찰스 카트먼 전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 사무총장은 13일 "현재 북한의 우선순위는 핵개발이 아니고 경제개혁 프로그램일 것"이라면서 "북한이 6자회담에 복귀하기 위해 노력하는 조짐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반도 평화회담 특사, 국무부 동아태 담당 차관보 대행 등을 역임, 한반도 전문가로 꼽히는 카트먼 전 사무총장은 이날 고려대 국제대학원에서 '6자회담과 북한의 미래'를 주제로 행한 강연에서 이 같이 말했다.
그는 "한반도 비핵화의 유일한 길은 6자회담이며 그 열쇠는 북한이 가지고 있다"며 "최근 도쿄에서 열린 동북아평화대화(NEACD)에서 '베이징으로 갈 짐을 쌌다'고 한 크리스토퍼 힐 차관보의 말에서 보듯 미국은 숙제를 다 했으니 이제는 북한이 회담에 나올 준비가 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카트먼 전 총장은 또 "북한의 입장에 서 보면, 세계에서 가장 적대적 존재는 미국일 것이기에 북한 사람들에게 미국이 하는 일들은 북한을 봉쇄하고, 경제성장을 막는 것으로 보일 것이다"면서 "우리가 해야할 일은 북한이 그와 같은 위협감을 떨치도록 도와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북한은 미국의 대북 제재가 적대시 행위라고 이해하지만 또한 미국 입장에서는 북한의 위폐제조 행위가 대미 적대시 행위이다"며 "우리가 해야할 일은 이런 적대시 행위를 줄이고 상호 이익을 늘리는 것이며 6자회담은 그것을 이룰 수 있는 길이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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