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 자재로 품질 'UP'…새농민 칠곡 안병문 씨

입력 2006-03-30 10:34:33

참외와 포도농사로 지난해 2월 농협 새농민상을 받은 칠곡 왜관읍 매원리 매화작목반 총무 안병문(48) 씨. 참외 3천500평, 포도 3천500평, 벼농사 2만평규모의 농사를 짓는 그는 외국농산물과의 경쟁에 대해서도 느긋하기 그지없다. "우리 농산물이 외국농산물에 절대로 밀리지 않는다"는 자부심을 가진 때문이다.

29일 참외를 첫수확, 15kg들이 22상자를 인천 구월동 공판장으로 보낸 그는 "비닐하우스 농사는 어린아이 달래듯 해야해요. 잠시라도 관심을 두지 않으면 얼거나 열매를 맺지 못하게 되지요."

올해는 이상기온이 많아 제대로 생산할 수 있을 까 걱정했지만 다행히 출하시기를 지난해보다 이틀 앞당겼다. 새로 설치한 자동 환기창과 보온덮개개폐장치 덕분이다.

안씨와 아내 문정내(47)씨 부부는 7년 전부터 비닐하우스 참외농사를 짓기 시작하면서부터 모종 가꾸기에 들어간 11월부터 참외가 끝나는 이듬해 8월까진 외출이라곤 상상도 못했다. 아침저녁으로 보온덮게를 벗기고 덮는 작업을 해야하기 때문. 그러나 올해 군의 '편한농업 지원사업'중 하나인 참외하우스 보온덮개 자동개폐장치를 설치하고부터는 사정이 달라졌다. 이제 하우스에는 벌이 윙윙거리면서 날아다니며 항상 평균기온 30도를 유지, 한여름에도 작업걱정은 없다.

전기를 이용, 하우스 안의 보온덮개를 외부에서 간단한 기계조작으로 덮고 벗기는 자동개폐장치를 이용하면 2천평 규모의 참외하우스 10동을 한번의 보턴 조작으로 5분 만에 끝낼 수 있기 때문이다. 수작업(1시간 30분)에 비해 엄청난 노동력을 절감한 것은 물론이고 작업시간이 짧아진 만큼 일조시간이 길어져 참외 품질도 좋아지고 수확시기도 빨라진다.

200평의 하우스의 자동개폐장치 설치비용은 대략 100만 원. 군은 농가부담을 줄이기 위해 지난해부터 설치비용의 60%정도를 지원해 주는 시범사업을 실시, 지난해 15농가에 1억1천700만원을 지원한 데 이어 올해는 58농가 7만 평으로 확대보급했다.

하우스내 수확물 운반기도 큰 인기다. 하우스 천장에 운반용 파이프와 도르래를 설치한 간단한 장치로 참외는 물론이고 비료와 보온덮개 등 각종 농자재도 손쉽게 운반할 수 있다.

칠곡·이홍섭기자 hslee@msnet.co.kr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