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사로운 봄볕이 지나는 자리엔 새싹이 돋고 동물들이 활발한 생명 활동을 하고 있다. 세상에 모습을 나타낸 여러 가지 동식물에 대해 알아보기 위해 초등 저학년 기자들은 18일 동구 봉무동 나비생태학습원을 찾아 나비의 생태에 대해 알아보았다. 고학년 기자들은 이에 앞서 지난 11일 달서구 도원동 달비골에서 조재구 한국토종약초연구회 대구지사장과 함께 약용식물을 조사했다.
▨ 나비생태학습원
최근 지방자치단체마다 나비생태관 설립 붐이 일고 있다. 전남 함평의 나비축제를 비롯해 현재 부산 나비생태원이 건립 중이고, 대구에는 동구 봉무동 나비생태학습원이 유명하다. 지난 2002년 개장된 이래 매년 12만 명의 관람객들이 찾는 유명지가 되었다. 지난 6월엔 나비전시관이 개장돼 나비에 대해 더 체계적인 학습을 할 수 있게 되었다. 이곳 김순환(32) 농업연구사가 들려주는 효과적인 나비생태학습원 이용방법을 알아보자.
나비생태학습원은 먼저 2층으로 마련된 120평 규모의 나비 전시관부터 둘러보면 좋다. 이곳엔 나비의 종류와 나비의 기원, 나비의 생태사진을 통해 나비를 한눈에 배울 수 있도록 돼 있다. 자연에서 잘 볼 수 없는 희귀종의 나비표본을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나뭇잎나비, 네발나비, 유리창나비, 북방계공작나비, 앵무나비 등을 구경하면 좋다. 1천여 개의 나비 가운데 우리나라는 200여 종, 외국은 100여 종의 표본이 전시되어 있다.
배추흰나비가 힘찬 날갯짓으로 날아다니는 나비생태원을 찾으면 아이들의 탄성이 저절로 나온다. 이곳에선 나뭇잎 뒷면에 숨어있는 배추흰나비의 알에서부터 번데기가 나비로 부화하는 과정까지 나비의 생태를 일목요연하게 볼 수 있다. 나비 외에도 귀뚜라미나 물방개와 같은 정서곤충과 장수풍뎅이, 사슴벌레도 볼거리다. 화요일과 토요일엔 자연해설사들이 오후 2시쯤부터 자원봉사 활동을 하고 있기 때문에 그때를 이용하면 더욱 좋은 학습이 된다. 김경호 (아이눈체험교육문화원장)
▲ 나비의 종류와 생태
우리나라 종으로 애호랑나비, 호랑나비, 긴꼬리제비나비, 산호랑나비, 모서나비, 배추흰나비, 노랑나비 등을 보았다. 또 외래종으로 우스빌레아누스나비, 메네라우스몰포나비, 디디우스나비 등이 있었다. 우리나라 천연기념물인 굴뚝나비도 보았다. 우리나라 나비는 겨울에 죽기 때문에 크기가 작다. 반면 열대우림에 서식하는 나비들은 일 년 내내 자라기 때문에 크기가 크다.
나비와 사슴벌레, 모기, 파리, 장수풍뎅이 등은 알-유충-번데기-성충 네 단계를 거치는 완전변태를 한다. 그런데 잠자리, 노린재, 매미 등은 알-유충-성충 세 단계로 번데기를 거치지 않는 불완전 변태이다. 진짜로 번데기에서 나비가 힘들게 몸부림치며 나오는 모습을 보았는데 신기했다. 김상민기자(계성초 2년)
▲ 열대지방의 나비
나비생태공원에서 한라푸른부전나비를 보았다. 정말 아름다워 키우고 싶을 정도였다. 열대지방에 사는 메데라우스몰포나비와 레테노이몰포나비도 아름다웠다. 이 두 나비는 날개가 반짝거렸다. 나비생태공원 온실에서 날개가 찢어진 나비도 보았다. 불쌍해서 나뭇잎 밑에 숨겨 주었다. 번데기에서 태어나고 있는 나비도 생전 처음 보았다. 윤동언기자 (경대사대부설초2년)
▲ 나비와 나방의 차이
나비는 1억5천만~2억 년 전에 생겼다. 나비는 머리, 가슴, 배로 되어 있으며 알-애벌레-번데기-성충으로 자란다. 지구상에 있는 나비와 나방은 15만여 종인데 나비는 2만여 종이다. 그 중 한국에서 볼 수 있는 나비는 268종이다. 나비와 나방은 꿀이나 나무수액을 먹는 점에서 비슷하지만 다른 점도 있다. 나비는 주로 낮에 활동하고 배가 가늘며 날개가시가 없다. 더듬이는 곤봉모양이고 색이 아름답고 선명하다. 나방은 주로 밤에 활동하고 배가 통통하며 날개가시가 있다. 더듬이는 빗살모양이다. 색은 칙칙하고 어둡다. 세상에서 가장 큰 나비는 날개를 펴면 25~32㎝이고, 가장 작은 나비는 날개를 펴면 13㎜밖에 되지 않는다. 유세윤기자(도남초3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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