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과학원, 지역 경제 활성화 효자 되나?

입력 2006-03-10 10:47:12

대구테크노폴리스 연구단지내 국립과학관 건립이 거의 확정(본지 6일자 1면 보도)되면서 대구경북과학기술연구원(DGIST) 조기 건립, 테크노폴리스 조성 사업 활기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효자 노릇'을 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국립과학관의 대구 건립이 예상대로 진행될 경우 DGIST와 일정이 비슷한 2007~2008년 기본 및 실시설계, 2009년 착공, 2012년 완공 등의 수순을 밟을 예정이어서 현재 추진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DGIST(2008년 착공·2010년 완공·2011년 입주 계획) 건립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실제 대구테크노폴리스 사업에 앞서 DGIST부터 건립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 "다른 관련 시설이나 기관, 기반 시설 등 인프라 없이 DGIST만 덩그러니 먼저 건립하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느냐"는 반대 의견으로 그동안 속앓이를 해왔다.

또 많은 관람인구가 생명인 국립과학관이 대구테크노폴리스 단지 내에 건립됨에 따라 경전철, 대중교통, 도로 등 교통 인프라의 확충 사업에도 현실적 정책 수립 등 활기를 띨 것으로 보여 접근성 향상에 따른 '대구테크노폴리스(현풍)=변방'이라는 우려도 불식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는 유동인구 및 접근성 부족 등으로 대구테크노폴리스 조성의 난제로 꼽혔던 우수 대학 및 병원, 기관 등의 유치에도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뿐 아니라 국립대구과학관엔 한국과학기술사·자연사·기초과학 및 산업기술자료 등의 수집·보존, 연구·전시 등과 함께 대구 산업의 상징인 섬유, 모바일, IT 등 산업의 역사, 기술, 미래 등을 한 눈에 살펴볼 수 있는 테마별 '산업과학관'도 설치될 것으로 보여 관련 업계의 홍보 및 마케팅 등에 적극 활용할 수 있어 대구테크노폴리스 산업단지 내 유망 업체 유치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해남 대구시 과학기술과장은 "국립과학관이 대구테크노폴리스가 들어서는 현풍, 거기에다 DGIST 건립 시기와 비슷하게 설립되는 것은 다행한 일"이라며 "이번 국립과학관의 대구 유치는 단순히 과학관이 지역에 건립된다는 의미를 넘어 DGIST 조기 건립, 대구테크노폴리스 활성화, 과학기술중심도시 및 동남권 R&D 허브도시로서의 위상 제고, R&D(연구개발)특구 지정 등 지역 경제 전반에 걸쳐 파급 및 시너지 효과를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국립대구과학관은 부지 5만 평, 연건평 1만5천 평 규모에 총사업비 2천140억 원이 투입될 예정이지만 시설 및 예산 규모 등이 아직 확정된 것이 아니어서 용역, 설계 등에 따라 확대될 가능성도 높다.

이호준기자 hoper@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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