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소리.태껸 등 이수자 20명에 학위

입력 2006-02-23 08:54:26

학점은행제 1만1천299명 취득…최우수상 양재우씨

판소리, 태껸 등 중요 무형문화재 전수과정을이수한 20명이 한꺼번에 전문학사 학위를 받았다. 22일 오후 서울교육문화회관에서 열린 제7회 학점은행제 졸업식에서 중요 무형문화재 전수과정 이수자 20명 등 모두 1만1천299명(학사 7천562명, 전문학사 3천737 명)에게 학위가 수여됐다.

학위를 취득한 무형문화재 전수과정 이수자는 판소리 5명, 태껸 1명, 석전대제3명, 탈춤 3명, 남사당놀이 2명, 승무 2명, 각자·단청·염색 4명 등으로 무형문화재 이수자 20명이 한꺼번에 학위를 취득하기는 처음이다.

그 동안 무형문화재 및 전수과정 이수생들은 주로 개별적인 사사를 통해 기능이전수됐기 때문에 아무리 고난도의 과정을 마치고 무형문화재로 지정받더라도 학위가없어 사회적으로 여러 어려움을 겪어왔다.

실제 해당분야의 최고 권위자이지만 대학교수가 되기 위해서는 최소한 전문학사이상의 학위를 지녀야 하기 때문에 강단에 서지 못하는 경우도 적지 않았다. 이들에게 학위수여가 가능해진 것은 교육인적자원부가 무형문화재 전수과정 이수에 대해 최대 50학점을 인정해 주기 위해 2001년 '학점인정 등에 관한 법률 및 시행령'을 개정한 데 따른 것이다.

이날 학위를 받은 석전대제 무형문화재 제85호 이수자인 이상만(59)씨는 성균관총무처 의례부장으로 문묘의례를 담당하는 등 15년간 전승자 양성에 힘써왔으며, 20 04년 석전교육원을 개설해 석전예능 보유자를 길러냈다.

석전은 역사시대 국립대학에서 스승의 공덕에 대한 숭상심을 기르고 위대한 도리를 본받게 하려는 교학의례를 말한다. 김진표 교육부총리는 격려사를 통해 "대안적 고등교육기회로 자리잡아가고 있는학점은행제를 더욱 발전시키기 위해 농어촌 지역 등 소외지역을 대상으로 한 학점은행제 모형개발, 직업훈련과 연계강화 등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졸업식에서 최우수상은 정보통신공학 전공의 양재우(27)씨가, 우수상은 무용학 전공의 윤미영(40.여)씨 등 6명, 특별상은 기계공학 전공의 윤중호(51)씨등 6명이 받았다.

학점은행제 평가인정 학습기관은 현재 450개 기관 1만5천359개 학습과목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학사과정은 건강관리학 등 224개 전공, 전문학사과정은 가구디자인등 215개 전공을 두고 있다.

연합뉴스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