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은 18일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임시전당대회를 열고 임기 1년의 신임 의장에 정동영(鄭東泳) 상임고문을 선출했다.
또 김근태(金槿泰) 상임고문과 김두관(金斗官) 전 대통령 정무특보, 김혁규(金爀珪) 의원이 2∼4등으로 최고위원직에 각각 진출했고, 여성 몫으로 조배숙(趙培淑) 의원이 최고위원에 선출됐다.
정 고문은 이날 전국 대의원 1만2천139명중 9천229명(투표율 76.1%)이 참석한 가운데 '1인2연기명' 방식으로 실시된 당 의장 및 최고위원 선출 투표에서 4천450표(득표율 48.2%)를 얻어 8명의 후보 가운데 1위를 차지하며 당 의장에 선출됐다.
이로써 정 고문은 지난 2004년5월 통일장관 입각을 위해 당 의장직을 사퇴한 뒤 1년9개월만에 두번째로 집권 여당의 의장을 맞게 됐다.
투표 결과 재야파의 전폭적 지지를 받은 김근태 상임고문은 3천847표로 2위를 차지했고, 뒤를 이어 김두관 전 대통령 정무특보가 3천218표, 김혁규 의원이 2천820표를 얻으며 지도부 진출에 성공했다.
임종석(任鍾晳) 의원은 1천991표로 5위를 차지했으나, 선출직 최고위원 중 여성 1명을 반드시 포함시킨다는 당헌.당규에 따라 이번 전대 경선에 나선 유일한 여성 후보인 조배숙 의원(424표)에게 자리를 내주고 탈락했다.
또 김부겸(金富謙) 의원과 김영춘(金榮春) 의원은 각각 1천355표와 353표를 얻는데 그쳐 지도부 진출에 실패했다.
여권의 유력 대권주자 중 한 명인 정 고문이 다시 집권 여당의 사령탑을 맡음에 따라 앞으로 대야 관계와 정국 운영, 여권 내 역학 구도에 적지 않은 변화를 초래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당은 이날 정 의장 선출로 지난해 10.26 재선거 패배 이후 두 명의 임시의장을 거치는 과도 체제를 끝내게 됐으며, 5.31 지방선거 체제로 급격히 전환하는 한편 인물 영입작업에도 본격 착수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이번 전대 과정에서 선(先)자강론을 주창한 정 의장 체제 출범으로 전대 기간 최대 이슈로 부각한 지방선거 승리를 위한 '연대론'과 정치권 지형 재편 논의 방향에 미칠 영향도 주목된다.
한편 우리당은 이날 전당대회에서 '사회통합적 시장경제'를 새로운 한국 사회의 발전 모델로 삼고 '하나의 민족공동체'와 '선진민주주의'를 지향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신강령을 채택했다.
이와 함께 당 의장과 원내대표의 '투톱시스템'의 골격을 유지하되 당 의장의 영향력을 확대하고, 공직후보자 선출시 민심의 반영도를 높이기 위해 기간당원 30%, 일반당원 20%, 일반국민 50%로 선거인단을 구성해 후보를 선출하는 국민참여경선 원칙을 확대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당헌 개정안도 확정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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