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남아 출생비율 세계적 수준

입력 2005-10-31 08:56:31

그루지야 최고..멕시코 최저

한국의 남아 선호는 세계적인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통계청에 따르면 세계 45개국을 상대로 여아 100명당 남아 출생 비율을 조사한 결과 한국이 2003년에 108.7로 5위를 차지했다. 그루지야가 118.3로 가장 높았고 이어 아제르바이잔 117.2, 대만 110.1, 홍콩 1 09.1 등의 순으로 아시아국가들이 1∼5위를 차지했다.

아시아국 가운데 일본은 105.7, 싱가포르는 106.1이었고 키르기스스탄은 104.0 으로 가장 낮았다. 나머지 대륙의 나라는 모두 한국보다 남아출생 비율이 낮았다. 유럽에서는 불가리아와 몰도바가 각각 107.8, 107.5로 1위와 2위를 차지했다.

남아메리카에서는 엘살바도르가 106.9로 가장 높았고 아프리카에서는 리비아가107.5로 최고 수준이었다. 전체 대륙에서 이 비율이 가장 낮은 나라는 멕시코로 100.9에 불과했다. 또 남아메리카의 프랑스령 기아나 101.9, 아프리카의 프랑스령 레위니옹 102.4, 아프리카의 모리셔스 102.8, 유럽의 에스토니아 103.7 등의 순으로 낮았다. 이밖에 주요 선진국들을 보면 독일 105.8, 네덜란드 105.5. 호주 105.1, 뉴질랜드 104.3, 핀란드 105.8, 스위스 105.5 등으로 대체로 105선의 안팎이었다.

한편, 한국의 남아 출생성비가 높은 것은 남아선호 사상으로 '선택적 임신'을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지난 2003년 한국의 출생순위별 성비를 보면, 첫째아는 여아 100명당 남아 104. 9이었으나 둘째아는 107.0으로 높아졌고 셋째아 이상은 136.6로 급격히 상승했다.. 이는 낙태 등을 통해 선별적으로 남아를 낳고 있기 때문이라고 통계청은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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