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2호선 개통은 예견됐던 대로 대구의 교통, 경제, 사회 전반에 걸쳐 일대 변화를 몰아오고 있다.
자가용 운전자들과 택시, 버스승객들이 2호선으로 갈아타면서 19일 출근 시간대 달구벌대로 차량 통행량이 눈에 띄게 줄었고, 18일 오후부터는 주요 역세권마다 개통 특수가 뚜렷했다.
19일 오전 대구시내로 출근하는 손종탁(42·경산시 중산동) 씨는 "1시간 넘게 걸리던 자가용 출근 시간이 2호선을 타보니 보다 여유롭고 러시아워도 피할 수 있어 앞으로 계속 지하철을 이용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담티역에서 2호선을 탄 조민정(20·여·계명대 간호학과) 씨는 "버스로 1시간 넘던 등교시간이 30분으로 줄어 놀랍다"며 "차량소음이 적어 책 보기도 편하다"며 좋아했다.
18일 퇴근시간 때도 종전 극심했던 달구벌대로의 교통체증은 없었다. 퇴근 시간이면 주차장 같았던 달구벌대로 상습 정체구간들이 이날 사라진 것. 출퇴근시 달구벌대로를 매일 이용한다는 회사원 최기문(39·대구 수성구 신매동) 씨는 "두류네거리와 반월당 등 막히는 곳이 많아 퇴근전쟁에 시달렸는데 오늘은 평소보다 30분쯤 일찍 귀가했다"고 말했다.
대구경찰청 교통정보상황실의 71대 모니터 화면에도 출퇴근 시간 때 단골로 등장하던 꼬리에 꼬리를 문 차량 행렬이 보이지 않았다.
유경근 상황실장은 "19일 출근시간대 달구벌대로가 평소와는 달리 막히는 구간이 없다"면서 "예전보다 15분 이상 빨리 직장에 도착했을 것"이라 분석했다. 또 유 실장은 "18일 오후 퇴근시간대에도 교통 흐름이 많이 원활해졌고 달구벌대로에서 가장 악명높은 퇴근길 정체구간인 반월당에서 수성교 사이가 시원하게 뚫렸다"고 전했다.
2호선 역세권도 18일 개통특수를 톡톡히 누렸다. 개통식이 열린 용산역과 맞닿은 성서 홈플러스 손님(계산대 통과 기준)은 전날 7천 명선에서 8천500명으로 불어났다. 두류역 지하상가 ㄷ부동산 김기훈 사장은 "17일 3팀밖에 상담 못했는데 18일은 13팀이나 찾아왔다"며 "아직 입주율은 낮지만 18일에는 모든 가게에 손님이 북적거렸다"고 말했다. 2호선 최대 역세권으로 주목받는 반월당역에도 사람들이 몰렸다.
대구지하철공사에 따르면 18일 오후 2시~밤 12까지 지하철 1, 2호선 수송 인원은 모두 25만1천643명으로 지난주 14만6천313명보다 10만5천330명(41.9%) 늘었다. 2호선 환승효과에 따라 1호선 승객(15만7천269명)이 전주 대비 1만956명 증가했고, 2호선 승객은 모두 9만4천374명에 이르렀다. 공사 관계자는 "오전 승객이 오후보다 훨씬 많은 편"이라며 "이 정도 수치면 목표 달성을 초과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사회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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