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野 6자회담 타결 일제히 환영
정치권은 9·19 6자회담 일괄 타결 소식에 대해 일제히 환영했다. 다만 한나라당은 총론에서는 공감했지만 북 경수로 문제 등 추후 협상 문제에 대해서는 우려를 표하는 등 각론에서 미묘한 입장차이를 보였다.
먼저 협상 타결 소식이 전해진 19일 열린우리당 문희상 의장은 "6자회담 타결은 한반도 평화와 한민족을 위해 잘된 일"이라며 "그동안 참여정부의 끈기있는 노력이 결실을 본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현명한 결단과 합의를 한 북한 측에도 격려를 보내고 미국과 중국 등 나머지 회담 참가국에도 감사한다"고 말했다.
전병헌 대변인은 논평에서 "역사적 합의를 7천만 겨레와 함께 환영한다"며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은 물론 남북관계 발전과 함께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의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어 "우리당은 이번 합의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 정당외교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나라당도 매우 다행스러운 일이라고 평가하고 북한은 공동성명문에 서명한 대로 핵폐기와 NPT 재가입 등을 통해 예측가능한 국가로서의 면모를 보여줘야 한다고 밝혔으나 북한이 경수로 문제가 추후 협상의제로 포함된 것에 대해서는 우려를 표했다.
박근혜 대표는 20일 열린 주요당직자회의에서 "한반도 평화를 위한 또 하나의 획기적인 변화를 가져왔다"며 "이번 추석 최대의 선물"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강재섭 원내대표는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첫 단추가 채워졌을 뿐"이라고 전제한 뒤 "향후 철저한 국제 공조를 통해 논의가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경수로 문제와 관련 "정부가 경수로 건설과 전력 200만kW 공급 문제를 병행해 추진한다면 과연 그렇게 이중 부담해야 하는 가치가 있는지 따져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전여옥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참으로 다행스러운 일이다. 이제 북한은 모든 핵을 깨끗이 폐기하고 핵확산금지조약(NPT) 재가입과 국제원자력기구(IAEA) 안전협정 준수 등 예측 가능한 면모를 보여줘야 한다"고 촉구했다.
군소정당들의 환영 목소리도 이어졌다.민주노동당은 "협상이 난항을 겪었던 이유는 미국이 북한의 선(先) 핵포기 요구를 고수했기 때문"이라며 "이후 과정에서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민주당 역시 "국민의 정부 이후부터 일관된 정부 입장이었던 북한의 핵 포기와 안전보장 문제가 일괄 타결된 데 대해 남북한 겨레와 함께 적극 환영한다"며 "정부는 한반도의 영구적인 평화보장과 남북교류 활성화의 청사진을 시급히 마련해 달라"고 촉구했다.
박상전기자 mikypar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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