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서울대 합격생 강남·종로·광진구 순

입력 2005-09-12 10:45:23

특목고 많기 때문…29개 시군구는 5년간 한명도 배출못해

2005학년도 서울대 입시에서 서울 강남구, 종로구, 광진구 등이 가장 많은 합격생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정봉주(열린우리당·서울 노원갑) 의원이 입수한 20 01∼2005학년도 서울대 합격생들의 출신고교 지역 분포자료에 따르면 강남구가 2005 학년도 221명(재수생 76명 포함)의 합격생을 내 서울지역 자치구로는 가장 많았다.

그 뒤를 종로구 161명(재수생 30명), 광진구 133명(재수생 23명), 서초구 114명(재수생 34명), 강서구 86명(재수생 29명), 송파구 81명(재수생 27명), 강동구 72명(재수생 17명)등이 이었다. 종로구, 광진구, 강서구 출신 서울대 합격생이 많은 이유는 외국어고, 과학고, 예술고 등 특수목적고교들이 많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분포자료 분석결과 전국의 234개 기초자치단체 중 29개 시·군·구는 최근 5년간 서울대 합격생을 전혀 배출하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연도별로 서울대 합격생을 내지 못한 기초자치단체의 수는 2001년 71개, 2002년78개, 2003년 76개, 2004년 67개에 이어 2005년에는 55개 지역으로 줄어들었다. 이는 서울대가 2005학년도부터 각 고교로부터 3명 이내의 졸업예정자를 추천받아 내신성적 위주로 선발하는 '지역균형선발제'를 실시했기 때문으로 풀이됐다.

정 의원실 관계자는 "서울대는 지역균형선발제를 확대 실시해 소외 지역에 대한배려를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주요 대학들은 고교 및 지역 서열화를 부추길 우려가 있다는 점을 들어 자치구별 합격자 수는 발표하지 않고 광역단체별 합격자 수만 공식 발표해왔으며 교육부 출입기자단 역시 1990년대 말부터 고교별 서울대 합격자 수 등을 보도하지 않기로 하는 내용을 담은 입시보도강령을 매년 마련해 시행해 오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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