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텍 출신 3명 모교 교수됐다

입력 2005-08-29 16:34:25

강관형·심재윤·김성지 박사

포스텍(구 포항공대)이 1987년 3월 첫 신입생을 받아들인지 18년 6개월 만에 이 대학에서 학·석·박사과정을 모두 마친 졸업생 2명과 학부 수석졸업생 1명 등 3명을 교수로 임용했다.

'메이드 인 포스텍'의 주인공은 기계공학과와 전자전기공학과 교수로 각각 부임한 강관형(37·제일 왼쪽), 심재윤(36·가운데) 박사. 강 박사는 1회 입학생, 심 박사는 2회 입학생으로 모두 포스텍에서 박사학위까지 받고 나란히 모교 교수로 부임했다.

유체역학을 전공한 강 박사는 최근 토론토대학에서 1년여 박사 후 연구과정과 기업체 및 정부출연연구소에서 3년여간의 기간을 제외하고는 포스텍에서만 줄곧 연구에 매진한 정통 '포스테키안(Postechian)'이다. 특히 표면과학분야 최고 권위지인 '랭뮤어'에 5편의 논문이 게재되는 등 30대의 나이에도 이 분야 세계 수준의 권위자로 주목받고 있다.

강 박사는 "후배들에게 미래의 꿈을 심어주는 연구자이자 교육자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삼성전자 재직시 스타급 연구원으로 두각을 나타냈던 아날로그 회로 설계 전공인 심 박사는 최근 미 남캘리포니아대(USC)에서 2년 동안 연구원 생활을 하고 삼성전자에서 재직했다. 그는 삼성전자 최우수논문상을 비롯해 최우수업적상, 최우수특허상을 잇달아 수상했다.

차세대 반도체 개발의 핵심기술인 SoC(Syste on a Chip) 분야를 집중 연구하고 싶다는 심 박사는 "학생 때부터 꿈꿔왔던 교수소원을 이뤘고 이제부터는 세계적 연구업적으로 보답하고 싶다"고 말했다.

포스텍은 이와 함께 화학과 학부 5회(1991년) 입학생인 김성지(33) 박사도 교수로 임용했다. 이학분야 학부 수석으로 졸업하고 2003년 MIT에서 나노화학을 전공해 박사학위를 받은 김 박사는 나노화학의 핵심 연구분야인 반도체 나노입자 제조에서 괄목한 성과를 거두며 이 분야 세계적 권위지인 네이처 바이오테크놀로지와 미국화학회지에 논문을 잇달아 게재하기도 했다.

포항·이상원기자 seagull@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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