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아건강 365-(4)치아 흔들림

입력 2005-07-14 15:47:22

풍치, 치주 치료 받아야

치과를 찾는 환자들 가운데 치아가 흔들려 불편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이런 환자들은 음식물 등을 씹을 때 치아가 흔들리기 때문에 힘들어한다.

치아는 왜 흔들릴까. 가장 흔한 원인은 '풍치'라고 불리는 만성 치주염이다. 만성 치주염은 주로 성인에게서 나타나며, 치석이 쌓인 결과로 나타나는 가장 흔한 구강 병의 하나이다. 치석은 세균성 치태가 침 속에 있는 인산, 칼슘 성분과 함께 단단하게 굳어져 생기며, 치아와 치은 경계부에 침착돼 치은에 염증을 일으킨다. 이는 양치를 할 때 잇몸에서 출혈이 생기거나 붓고 냄새가 나는 증상을 보인다. 이런 증상이 심해지면, 치조골의 흡수를 동반하게 된다. 치아를 지지하는 치조골이 흡수되면 치아가 전반에 걸쳐 흔들리게 된다.

또 만성 치주염과 함께 과도한 교합력(아래와 위의 치아가 맞물리는 힘)은 치조골의 부분적인 흡수를 더욱 유발하게 된다. 이 같은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선 정기적인 치과검진과 올바르고, 습관화된 양치질이 중요하다. 하지만 이미 만성 치주염의 증상이 구강 내에 나타난 환자의 경우 치석 제거와 함께 전문적인 치주 치료가 필요하다. '전문적인 치료'는 치주 소파술, 치근면 활택술과 더불어 치조골의 성형을 필요로 하는 치주 판막술 등이다. 치주 소파술은 치석으로 인해 치은에 생긴 염증 조직을 떼어내는 시술로서 치은의 치유를 목적으로 한다. 치근면 활택술은 세균성 치태와 치석에 의해서 오염된 반드럽고 윤이 나게(활택) 하는 시술이다.

치주염이 진전된 경우는 염증조직의 제거와 치조골 성형을 위해 외과적으로 이를 없애는 치주 판막술이 필요하다. 치료 이후 4주부터 어느 정도의 불편은 덜어지고, 8주 정도 지나면 거의 정상기능을 회복하게 된다. 물론 질환이 매우 심한 경우는 예외이며, 때로는 치아를 빼야 하는 경우도 있다. 이러한 적극적인 치료와 함께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정기적인 점검이다. 치석이 구강 내에 형성되기 전에 세균성 치태조절과 함께 전반적인 구강 내 검사를 받아야 한다.

김교영기자

도움말:강승훈(대구광역시 치과의사회 섭외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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