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미항공우주국(NASA)의 '딥 임팩트'호가 혜성 템펠1에 발사체를 충돌시키면서 발생한 파편들은 베이비 파우더처럼 고운 입자로 밝혀져 이 혜성이 오랜 시간에 걸쳐 서서히 형성됐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과학자들이 밝혔다.
과학자들은 구리로 만들어진 무게 372㎏의 충돌체가 템펠1에 시속 3만7천㎞의 속도로 부딪히면서 생긴 혜성 파편들을 연구해 태양계 탄생의 비밀을 풀게 되기를 바라고 있다.
학자들은 템펠1이 충돌체와 부딪치는 순간 두 개의 빛줄기와 먼지 같은 고운 입자기둥이 수천㎞나 뻗쳐 오르고 물과 이산화탄소 및 유기물질이 분출되는 것을 포착했다.
딥 임팩트 계획의 수석 조사관인 마이클 에이헌 메릴랜드대 교수는 "이는 혜성의 물질이 매우 부드럽게 결합됐음을 의미할 가능성이 크다. 만일 이것이 녹았다가 다시 굳었다면 단단한 얼음 같은 강도를 지닐 것"이라고 말했다.
과학자들은 충돌시에 일어난 예상보다 큰 규모의 먼지 구름 때문에 아직도 구덩이의 크기와 혜성의 핵을 구성하는 물질을 관찰하지 못하고 있으나 구덩이가 집채보다 크고 어쩌면 축구경기장 정도의 크기일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혜성들은 많은 수분을 함유하고 있는 것으로 믿어지고 있으나 학자들은 템펠1에서 수증기가 나타나지 않은데 놀라고 있다. 충돌 후 지구궤도에 떠있는 NASA의 위성 장비가 관측한 바로는 템펠1은 충돌 전과 비슷한 초당 약 230㎏의 수분을 방출하고 있는데 이는 혜성에 얼음보다는 먼지가 많음을 시사하는 것이다.
하버드 스미소니언 센터의 천체물리학자 게리 멜닉은 "충돌체로 인해 물줄기가 쏟아지지 않은 것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같은 관측 결과는 유럽우주국의 XMM-뉴턴 관측대의 발견과는 정반대되는 것으로 XMM-뉴턴은 템펠1이 충돌 후 전보다 많은 양의 수분을 방출한다는 증거를 발견했다.
충돌체에 장착된 카메라는 25도로 템펠1과 충돌하기 3초 전에 촬영한 최근접사진을 전송해 왔는데 이 이미지는 혜성 표면에 있는 분화구 비슷한 지형을 보여주고 있다.
(로스앤젤레스AP연합)
댓글 많은 뉴스
홍준표 대선 출마하나 "트럼프 상대 할 사람 나밖에 없다"
나경원 "'계엄해제 표결 불참'은 민주당 지지자들 탓…국회 포위했다"
홍준표, 尹에게 朴처럼 된다 이미 경고…"대구시장 그만두고 돕겠다"
언론이 감춘 진실…수상한 헌재 Vs. 민주당 국헌문란 [석민의News픽]
"한동훈 사살" 제보 받았다던 김어준…결국 경찰 고발 당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