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인의 정신건강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스트레스가 어떻게 일어나는 지를 규명한 '스트레스 호르몬 분비 메커니즘'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밝혀졌다.
포스텍 생명과학과 김경태(48) 교수 연구팀은 아드레날린이라는 스트레스 조절 호르몬이 상피세포 성장 인자에 의해 조절된다는 것을 세계 최초로 밝혀내는데 성공했다고 25일 밝혔다. 지금까지는 단기적 급성 스트레스는 우리 몸의 신장 바로 윗 부분에 위치한 스트레스 조절기관인 부신에서 아드레날린이 분비돼 신체변화를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졌을 뿐 스트레스에 대한 상피세포 성장인자의 역할은 규명되지 않았다.
김 교수팀은 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가 염증 유발물질인 브레디키닌 수용체와 함께 활성화되면서 이에 따른 상호작용으로 상피세포 성장인자에 의해 아드레날린이 분비된다는 것을 밝혀냈다. 따라서 혈중 브레디키닌의 양이 많을 수밖에 없는 만성질병 환자들은 신경이 예민하고 쉽게 스트레스를 받게 된다는 것이 이번 연구로 증명됐다.
상피세포 성장인자는 체내 정상적인 세포기능을 조절하는 단백질로서 천연 상처치료 물질이기도 하고 과다하게 나오면 암세포 활성인자로도 작용하기도 한다.
김 교수팀은 이 같은 연구결과를 24일 발간된 세포생물학 분야 세계적 권위지인 세포생물학회지 5월호에 발표, 스트레스 조절 신약 개발의 가능성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포항·이상원기자 seagull@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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