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회 7월부터 북한과 정기협의, 7자회담 구상도
북한이 콘돌리자 라이스 미국 국무장관에게 북한을 방문해 고위급 대화로 핵과 미사일 문제를 일괄타결하는 방안을 타진했다고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이 복수의 북·미관계 소식통을 인용해 17일 보도했다.
신문은 리자오싱(李肇星) 중국 외교부 부장이 지난 13일 라이스 장관과 전화로 회담할 때 이러한 북한 측 뜻을 전달했다는 정보도 있다고 전했다.
소식통들은 6자회담 복귀에 소극적인 자세를 보여온 북한이 핵과 미사일 문제의 해결에는 북·미 양자대화가 불가결하다는 자세를 강조했다고 밝혔다.
또 강석주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의 지난달 중국방문시 "6자회담 대신에 북·미 2국간 협상을 실현시킨다"는 의사를 중국 측에 거듭 밝혔으며 중국 측도 이에 찬성, 미국에 북·미 고위급회담의 재개를 제안했다고 덧붙였다.
신문은 중국과 북한이 연대해 라이스 장관의 방북 가능성을 탐색하고 있는 형국이라며 라이스 장관이 방북할 경우 북한이 요구하는 양국 국교정상화와 불가침 조약의 체결, 대규모 경제지원 등을 위한 협상이 본격화돼 북핵 문제가 해결 쪽으로 크게 움직일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다만 북한이 라이스 장관의 방북을 실현시키기 위해서는 핵과 미사일 문제의 해결을 위해 사전에 많은 양보안을 제시하지 않으면 안 될 것이라고 신문은 지적했다.
신문은 핵실험 가능성이 거론되는 상황에서 북한이 라이스 장관의 방북을 요구한 것은 강경자세를 보이면서도 물밑으로는 문제의 평화적 해결로 이어지는 양국 간 대화재개를 탐색하고 있음이 드러난 것이라고 풀이했다.
또 배경에는 미국에 의한 '체제보증'을 서둘러 얻어내야 한다는 김정일(金正日) 정권의 강한 초조감이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신문은 유럽의회의 그린 포드 의원(영국)이 유럽의회와 북한이 오는 7월부터 정기협의를 시작한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포드 의원은 평양에 12명의 대표단을 보내 북한의 핵실험과 인권문제, 유럽연합(EU)과 북한의 경제교류 등 사안에 대해 "북한 수뇌와 정기적으로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16일 열린 유럽의회와 일본의 의원협의에서 북핵 6자회담과 관련 "EU 도 포함한 7자회담을 개최하는 방안에 대해 북한 당국으로부터 내락을 받았다"며 "미국과 일본을 비롯, 관계각국의 허락을 얻어 조기에 실현시키겠다"고 밝혔다.
신문은 유럽의회가 정기협의에 앞서 북한문제에 관한 상설위원회를 설치했다고 전했다.
(도쿄연합)
댓글 많은 뉴스
이재명 90% 득표율에 "완전히 이재명당 전락" 국힘 맹비난
권영세 "이재명 압도적 득표율, 독재국가 선거 떠올라"
이재명 "TK 2차전지·바이오 육성…신공항·울릉공항 조속 추진"
대법원, 이재명 '선거법 위반' 사건 전원합의체 회부…노태악 회피신청
한덕수·이준석 이어 전광훈까지…쪼개지는 보수 "일대일 구도 만들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