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의 자기공명영상(MRI) 촬영을 했을 경우 항우울제를 투여한 것과 유사한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맥린 병원과 하버드의과대학 합동 연구팀은 10일 쥐를 대상으로 한 이 같은 연구내용을 '생물학적 정신의학 저널'에 게재했다.
연구팀은 EP-MRSI라는 신형 자기공명영상 장치가 조울증에 걸린 환자의 분위기를 개선시켰다는 다른 연구팀의 연구가 나옴에 따라 쥐를 상대로 실험에 착수했다.
쥐 실험 결과 반복적으로 스트레스를 받은 쥐는 무기력한 행동으로 발전했지만 EP-MRSI에 노출되자 무기력함이 치유됨을 보여줬다는 것.
맥린병원의 윌리엄 칼리존 행동유전연구소장은 "쥐를 상대로 자기 자극을 줬을 때 우울증을 치료하는 일반적인 항우울제 약을 투여했을 때와 같은 효과를 봤다"고 말했다.
또 브루스 코언 맥린병원 정신과장은 "이는 신경세포의 작용을 약물의 도움없이 변화시킬 수 있다는 것"이라며 "이번 연구가 뜻하는 것이 상당한 잠재성을 갖고 있다는 증거"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번 연구는 우울증 치료에 새 길을 제공했는지 모르지만 적어도 일부MRI장치들이 예전에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침습적(INVASIVE)이라는 점을 시사하고 있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연구팀은 "사람들은 MRI 촬영을 할 때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으리라고 여기지만 실제로 신체는 자기장과 전자장치에 노출되고 있으며 어떤 영향을 받게 되는지 아직 규명되지 않았다"고 결론지었다.
(워싱턴로이터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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