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비철조합, 선호도 조사

입력 2005-03-11 15:07:46

알루미늄 새시 PVC보다 더 낫다?

대구·경북지역 알루미늄 새시업체들이 우리나라 아파트 새시 시장의 90%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대기업 PVC 새시에 대해 도전장을 내밀고 시장 되찾기에 나섰다.

역내 알루미늄 새시업체들은 대구경북비철조합이 전문기관에 의뢰한 설문조사를 분석한 결과, 소비자들이 알루미늄 새시의 품질 우위를 인정했다며 '시장 탈환'을 자신하고 있다.

PVC제품은 10여 년 전부터 대기업의 공세적 마케팅에 힘입어 '값이 싸고 보기에도 좋다'는 평가를 받아 급속도로 시장을 장악했으며 이 때문에 역내 알루미늄 새시업체는 큰 타격을 받아온 게 저간의 형편.

대구경북비철조합이 여론조사기관인 아이너스리서치에 의뢰, 지난달 14일부터 26일 사이 508명의 가구주·세대주와 100명의 건축사 등을 대상으로 알루미늄 새시와 PVC 새시를 비교하게 한 결과, 내구성 안전성 환경친화성 미관 기능성 등 5개 조사항목에서 알루미늄 새시의 선호도가 모두 높게 나왔다고 비철조합이 8일 밝혔다.

비철조합에 따르면 실제 제품을 비교하기 전의 단순 선호도에서는 △내구성 △안전성 △환경친화성에서는 알루미늄 새시가, △미관 △기능성에서는 PVC 새시가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으나 실제 제품테스트를 하게 한 결과, 미관과 기능성에서도 선호도가 역전됐다는 것. 제품 선호도 조사는 106명을 대상으로 대구 수성구 지산동과 북구 읍내동에서 다양한 알루미늄 및 PVC 새시 제품을 비교분석하게 한 상태에서 진행됐다.

특히 미관과 관련, 색상(알루미늄 선호도:58.5%, PVC선호도 41.5%), 표면의 깨끗함(52.8%:44.3%), 이음새 등 마무리 처리(55.7%:34.9%), 품격(68.9%:27.4%) 등 모든 설문문항에서 제품선호도 조사 이후 알루미늄 새시가 낫다는 결과가 나왔다고 비철조합은 전했다.

비철조합 관계자는 "알루미늄 새시도 인테리어에 적합하게끔 다양한 색깔을 입힐 수 있으며 단열성과 기밀성을 보완, 보온과 방음에도 뛰어난데 이를 소비자들이 실제 테스트를 통해 인식했다"며 "더욱이 알루미늄 새시는 화재시 유독가스가 발생하지 않아 친환경적"이라고 했다.

이와 관련, 비철조합은 "PVC는 연소시 다이옥신 등의 유해물질이 다량 나와 선진국에서는 많은 규제를 가하고 있는데도 우리나라에서만은 널리 사용되고 있다"며 "고층건물에는 알루미늄 새시 사용을 의무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구·경북지역에는 25개의 알루미늄 창호 생산 기업이 있다.

최경철기자 koala@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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