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류독감·병해로 산란율 급감
계란값이 천정부지로 오르고 있다
영주와 봉화 등 경북지역 양계농가에 따르면 계란가격은 2003년 말 조류독감 발생 이후 폭등하기 시작해 1년 여 동안 높은 가격을 유지하면서 올 설을 전후해서는 전 등급에 걸쳐 개당 7원 이상 올라 거래되고 있다는 것.
15일 현재 계란 출하가격은 왕란 123원인 것을 비롯해 특란 118원, 대란 113원, 중란 107원 등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왕란 58원, 특란 53원, 대란 48원, 중란 43원에 비해 두 배 이상에 오른 값에 거래되고 있다
이 같은 계란 값 폭등은 2003년 조류독감 파동으로 종계(씨암닭)가 줄면서 산란 병아리 공급이 중단된 데다 계속되는 강추위와 이상기온으로 호흡기성 질병인 가금디프스와 뉴케슬병이 확산, 산란율이 크게 떨어졌기 때문.
닭 사육농가와 사육 수도 감소돼 영주시 경우 지난해 399농가 300만 마리, 봉화군 707농가 160만 마리에서 올 2월 현재는 영주 267농가 260만 마리, 봉화군 645농가 150만 마리에 그치고 있다.
양계농 김모(43·영주시 가흥동)씨는 "조류독감 발생 뒤 질환 확산과 산란 병아리 공급의 어려움으로 많은 양계 농가들이 늙은 닭(노계) 처분을 미뤄 산란율은 사실상 50% 선에도 못 미친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같은 계란값 고공행진이 닭고기 수급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계란 값과 병아리의 고가유지로 양계농들이 늙은 닭 출하를 기피하는 데 따른 수급 불균형이 예상되고 있는 것. 봉화군청 강신호 축산담당은 "향후 산란 병아리 확보 없이 늙은 닭 출하가 갑자기 쏟아질 경우 현재 마리당 900원 하는 늙은 닭 가격이 폭락하게 될 것"이라 걱정했다.
양계협회 관계자도 이와 관련, "농가들이 적절하게 늙은 닭 출하를 조정해 가격 폭락에 대비하고 산란병아리 확보에 힘써야 할 것"이라 주문했다.
영주·봉화 마경대기자 kdma@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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