굳이 야외 놀이라고 해서 추위에 벌벌 떨며 야외로 나갈 필요가 있을까. 넓은 장소가 필요했던 전통놀이를 조금만 변형하면 집안에서도 즐겁게 놀 수가 있다.
△ 땅따먹기= 흙바닥이 없어도 큰 종이 한장이면 충분히 가능한 게임. 먼저 순서를 정한 다음 네 귀퉁이 중에 하나를 골라 자기집으로 정한다.
튕기기 좋은 작은 말(돌이나 지우개 등)을 손가락으로 세 번 튕겨서 밖으로 나갔다가 다시 돌아온다. 돌아오면서 튕기는 동안 말이 지나간 선 안족이 자기 땅이 된다. 세 번 안에 집으로 돌아오지 못하거나 놀이판 바깥으로 말이 나가면 다시 시작한다. 놀이가 끝났을 때 당을 가장 넓게 가진 사람이 승(勝).
내 땅 위에 집도 그리고 사진이나 종이 같은 것을 오려서 꾸며보면 더욱 재미있다.
△ 실뜨기= 어릴적 누구나 한번쯤은 해봤음직한 전래놀이다. 어머니들이 실을 잣거나 옷을 짓고 남은 자투리 실을 엮어서 어린 자녀들과 함께 심심찮게 놀아주기에 안성맞춤이다.
실뜨기는 적당한 길이의 실만 있으면 여러 가지 모양을 만들어 놀 수 있다. 젓가락, 절구통, 물고기, 바둑판 등…상상력을 발휘해서 무궁 무진한 실 모양을 만들 수 있다.
우선 실을 60 - 80cm 정도 마련하고 양끝을 이어 맨다. 실은 질긴 것이 좋다. 양손에 실을 걸치고 팽팽하게 잡아 당긴후 실을 양손바닥에 한번씩 감는다. 손가락으로 반대편 손바닥의 실을 뜬다.
이때 같은 모양이 나오거나, 실이 엉키거나 풀어지면 진다.
실뜨기의 기본형은 가위나 절구통 모양이지만 새로운 모양을 계속해서 떠나가야 하기 때문에 침착하게 생각할 수 있는 법을 터득하게 된다.
△공기놀이= 공기놀이는 손끝을 재치있고 요령있게 써서 공기 알을 놀리고 받는 놀이다.
두 사람 이상이 편을 먹고 노는 것이 보통이고 다섯 알 공기, 많은 공기 등의 놀이방법도 다양하다. 다섯 알 공기의 경우 손 등에 모두 얹을 수 있는 공기 돌 5개를 준비해야 하고 많은 공기의 경우는 수십 또는 수백개의 공기 돌을 준비해야 한다.
우선 손에 잡은 공기돌 5개를 바닥에 흩뜨린다. 다섯 알 중 한 개를 손가락으로 집어 위로 던지고 이것이 떨어지는 동안 바닥에 있는 공기 돌 중 한 알을 집은 후 떨어지는 공기 돌을 손바닥에 받는다. 이 같은 방법으로 바닥의 공기 돌을 두알, 세알 집으면 된다.
네 알 잡기의 경우 손바닥에 공기 돌을 모두 쥐고 한 알을 위로 던지고 나머지 돌을 바닥에 놓은 다음, 떨어지는 돌을 받고 다시 받은 돌을 위로 던지면서 바닥의 공기 돌을 쓰러 쥐고 떨어지는 돌을 받는다.
한 알 집기에서 네 알 집기까지가 끝나면 손바닥에 공기 돌을 모두 잡고 위로 던진 다음 재빨리 떨어지는 공기돌을 손등으로 받는다. 손등에 얹힌 공기 돌을 그대로 위로 띄운 다음 공중에서 낚아챈다. 이때 손바닥에 잡힌 공깃돌 수의 많고 적음에 따라 승부를 겨룬다.
단 공기 돌을 집을 때 다른 돌을 건드리거나 바닥에 있는 돌을 쓸어 잡고 위로 던져 밑으로 떨어지는 공기를 받지 못하는 경우 다섯알 잡기를 할 때 얹혀 있는 돌을 던져 집어서 모두 잡지 못하는 경우 실격이다.
최창희기자 cch@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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