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시아의 대규모 지진해일 피해에 대한 국제 지원 방안을 모색하는 아세안 특별정상회의가 6일 오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개막했다.
이날 하루 일정으로 자카르타 시내 컨벤션센터에서 막을 올린 특별정상회의는△지진해일에 따른 희생자 발굴과 이재민 구호 △피해지 재건 복구 △유사한 재앙예방을 위한 아시아권의 방재시스템 구축 방안에 대한 구체적인 이행방안을 논의했다.
특별정상회의에는 아세안 10개국 정상들은 물론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 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 이해찬(李海瓚) 총리, 존 하워드 호주 총리 등 모두 19개국 정상이 참석했다
또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 제임스 울펜손 세계은행 총재, 이종욱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 타다오 치노 아시아개발은행(ABD) 총재, 유럽연합(EU)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정상회의는 이번 재해 희생자들에 대한 묵념을 시작으로 인도네시아, 태국, 말레이시아, 스리랑카, 인도, 몰디브 등 6개 피해국의 피해상황 발표와 각국 대표의 연설 순으로 진행됐다.
이해찬 총리는 연설에서 "전 세계의 충격이 가라앉은 후에도 피해지역 주민이 일상으로 복귀하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며 "우리는 지속적인 관심을 갖고 피해 국가와 주민들을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이어 "이제 거대 재난은 단일국가나 지역이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관리되고 대처돼야 한다"면서 "지역별·국가별로 구축돼 있는 재난 조기경보체제를 지구적 차원에서 네트워킹화해 모든 국가와 지역이 재해예보정보를 공유하고 함께 대응하는 체제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총리는 아세안+3(한·중·일)이나 아태경제협력제(APEC) 중심의 방재협력시스템구축을 제안하면서 여기에 이용할 수 있는 한국의 IT(정보기술) 기술 및 노하우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참가국 대표들은 오후 피해구호, 재건·복구 및 국제적 방재시스템의 구축에 대한 토론을 거친 뒤 공동선언문을 채택하고 폐회할 계획이다.
특별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인도네시아에 도착한 각국 대표들은 자국의 적극적인 지원계획을 약속하면서 피해 현장을 방문하는 등 활발한 '구호외교'를 전개했다.
(자카르타 연합)(사진)아세안(동남아 국가연합) 지도자들의 지진해일 정상회담에 참석한 각국대표들이 6일 자카르타에서 개막연설을 경청하고 있다(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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