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중국의 급속한 해군력 증강을 주시하고 있다고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지가 30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군사전문가들의 분석을 인용, 중국 해군이 보유 잠수함을 2010년까지현재보다 3분의 1 정도 늘린 85척으로 증강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1990년대 초에 베이징에서 무관으로 근무한 미 해군의 에릭 맥베이든 예비역 제독은 중국이 100억달러 상당의 잠수함 구입과 전력 강화 사업에 착수했으며 최신 함대함 순항미사일로 무장한 구축함과 프리깃함을 구매하고 있다고 밝혔다.
동아시아 안보 문제 전문가로 활동중인 그는 "중국이 해상 함대를 최신 함대함순항미사일로 무장한 현대식 함대로 발전시키고 있으며 핵잠수함 계획은 급속도로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신문은 미 해군이 이제 서태평양을 중국 해군과 공유하는 상황에 적응해야 할지도 모르는 상황이 되어가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의 이같은 해군력 증강은 한때 태평양에 90척의 잠수함을 배치했다가 이제는 다 퇴역 시키고 20척만 남은 러시아나 현재 보유한 16척 외에 잠수함을 더 구매할 계획이 없는 일본과 대조적이라고 신문은 지적했다.
신문은 미해군이 중국의 움직임에 대응해 대서양과 태평양의 잠수함 배치를 옛소련 시절의 6대4에서 지금은 태평양 비중을 60%로 높여 35척을 배정하는 등 태평양함대 전력을 강화했다고 밝혔다.
미해군은 최근 캘리포니아주의 샌디에이고에 대잠수함작전본부도 설치했다.
호놀룰루의 군사 전략가 리처드 핼로란은 미국이 "가까운 시일에 바다에 대한통제력을 잃게 되리라고 걱정할 필요는 없지만 중국이 얼마전까지 누구도 예상하지못했을 정도로 빠른 군현대화를 이루고 있다"고 말했다.
하와이 진주만 소재 애리조나호 기념관의 국립공원관리국 역사학자 대니얼 마르티네스는 미국과 일본이 태평양에서 서로 영향력 확대에 나섰던 1930년대와 같은 상황이 이제 (미국과 중국간에) 재현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학술단체인 태평양협회의 나카지마 히로시 사무국장은 최근 한 인터뷰에서 "궁극적으로 중국의 이익과 미국의 이익이 충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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