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거래위 공개
국내 재벌 총수들은 평균 2%도 안되는 지분으로 수십개의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총수나 친인척이 지분을 전혀 갖고 있지 않으면서도 계열사 지분을 통해 지배하고 있는 회사가 전체의 60%를 넘었으며, 특히 규모가 큰 그룹일수록 총수 일가의 지분이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공정거래위원회는 27일 총수 친인척의 지분소유와 순환출자 현황 등 재벌그룹의 소유지배구조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출자구조 매트릭스'를 공개했다.
이는 지난 4월 1일 현재 자산 2조원 이상인 51개 기업집단의 지분 내역을 혈족은 '배우자·1촌', '2∼4촌', '5∼8촌' 등으로 분류하고, 인척은 '4촌 이내'로 묶어 매트릭스(행렬) 형태로 배열한 것이다.
공정위가 공개한 이른바 '지분 족보'에 따르면 총수가 있는 36개 기업집단의 경우 총수 본인의 평균 지분은 1.95%에 그쳤으며, 이 가운데 13개 출자총액제한 대상기업집단은 총수 지분이 평균 1.48%에 불과했다.
또 총수와 친인척의 지분을 합친 총수 일가의 지분은 36개 기업집단의 평균이 4. 61%, 13개 출자총액제한 대상 기업집단이 3.41%로 각각 집계됐다.
특히 36개 총수 지배 기업집단의 소속 계열사 781개 가운데 총수 일가가 지분을 전혀 보유하지 않으면서 계열사 지분을 이용해 사실상 경영권을 쥐고 있는 회사가 469개(60.05%)에 달했다.
이 가운데 13개 출자총액제한 대상 기업의 경우 347개 계열사 가운데 총수 일가의 지분이 전혀 없는 업체가 전체의 64.84%(225개)로 비중이 더 높았다.
아울러 이번 조사에서는 자산 5조원 이상 재벌그룹 14개의 대부분이 계열사간 순환출자관계를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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