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국과 맞설 기술력 확보…6조원 장비시장 창출
이동중에도 무선으로 인터넷에 접속, 실시간 방
송을 시청할 수 있는 '와이브로(휴대인터넷)' 시제품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세계 최
초로 개발됐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13일 대전 ETRI 본원에서 진대제 정보통신부 장관
과 이기태 삼성전자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와이브로 시연회에서 시제품으로
개발한 와이브로 기지국과 단말기를 이용, 상·하향 인터넷 접속에 성공했다.
이에 따라 2006년 상반기부터 상용화될 와이브로 사업계획이 차질없이 추진될
수 있는 기술적 기반이 갖춰지게 됐으며 통신사업자의 망구축 투자 3조원을 포함, 2
010년까지 약 6조원의 와이브로 장비 관련 매출이 발생할 수 있게 됐다.
이날 선보인 와이브로 시제품은 이동성이 추가된 기술표준 'IEEE 802.16e' 기반
의 장비를 세계 최초로 개발한 것으로 퀄컴 등 해외업체에 의존해온 이동통신 핵심
칩 분야에서 선진국과 겨룰 수 있는 기술력을 확보한 것으로 평가된다.
ETRI와 삼성전자, 통신사업자 등은 작년 1월 모두 390억원을 투입, 와이브로 장
비를 개발하는 'HPi(High Speed Portable Internet)' 프로젝트에 착수해 2년만에 관
련장비를 모두 개발했다고 밝혔다.
ETRI 등은 시제품 개발을 바탕으로 내년말까지 가방크기의 모뎀을 신용카드 크
기로 소형화한 와이브로 상용장비를 개발할 계획이다.
진대제 정통부 장관은 이날 "국내 연구진이 세계 최초로 IEE 802.16e 기반의 와
이브로 시제품을 개발, 첨단 기술력을 다시 한번 과시하게 됐다"며 관계자들을 격려
했다.
ETRI는 국내 산·학·연 전문가들이 선도적으로 와이브로 서비스 개념을 정립,
국내 기술개발과 표준화 결과를 IEEE 표준에 적극 반영한 뒤 IEEE 802.16e기반 장비
를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ETRI 관계자는 국내 연구진이 첨단 3.5세대 이동통신 시스템을 세계 최초로 제
안, 표준규격을 제정하고 국제표준을 반영했다며 이를 계기로 우리나라가 휴대 인터
넷 세계시장 창출을 주도해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통부 관계자는 "와이브로 시제품이 성공리에 개발돼 차세대 이동통신 기기 개
발과 와이브로 서비스 보급계획이 한층 탄력을 받게 됐으며 특히 와이브로 서비스
개념을 세계 최초로 정립하고 표준화를 선도한 것은 매우 의미있는 일"이라고 평가
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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