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내륙고속도로 개통 효과

입력 2004-12-13 14:00:56

빨라진 길…오라! 내륙으로

착공 8년2개월만인 15일 전 구간 완전 개통되는 중부 내륙 고속도로는 기존 경부·중부 고속도로의 교통수요를 대체할 새로운 세로축 고속도로의 탄생을 의미한다.

중부 내륙고속도로는 특히 전국 주요 고속도로를 거미줄처럼 유기적으로 연결, 교통량 분산효과뿐 아니라 낙후됐던 경북과 충북 내륙지방의 개발을 앞당길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고속도로 개요

중부 내륙 고속도로는 2001년 9월 김천JCT~상주IC(28.6㎞) 구간, 2002년 12월 충주IC~여주JCT(41.6㎞) 구간에 이어 이번에 상주IC~충주IC(81.4㎞) 구간이 마무리됐다.

상주~충주 구간 중에서도 상주IC~북상주IC(16.2㎞) 구간은 지난 1월, 충북 괴산~충주(14.9㎞) 구간은 지난 7월 임시개통돼 북상주IC~충북 괴산IC(50.3km) 구간만 미개통으로 남았었다.

지난 1996년 10월 착공, 총 사업비 2조8000억원을 투입한 중부 내륙 고속도로는 총연장 151.6㎞, 4차로로 제한속도는 시속 110㎞다.

특히 험준한 산악지형에 건설된 충주~상주 구간은 전체의 40%가 터널과 교량으로 이뤄졌을 정도로 난공사구간도 많았다.

문경시 각서리 문경대교와 충주시 완오리 중원대교는 길이가 930m에 이르며 괴산군 오가리 장연터널과 문경 각서리 문경새재터널은 길이가 각각 3.1km, 2.6km에 이른다.

한편, 상주~충주 구간에는 북상주, 점촌·함창, 문경새재, 연풍, 괴산 등 5개 IC와 문경, 괴산에 휴게소가 운영된다.

◇파급 효과

중부 내륙 고속도로는 경부·중부 고속도로에 집중됐던 물류 수송로를 분산, 물류비 절감과 관광산업 발전에 파급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도로공사는 하루 88만대에 이르는 경부 고속도로 교통량의 20% 정도를 흡수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경우 상주~충주간 845억원 등 전체적으로 연간 2천100억원의 물류비가 줄어들 것으로 추산된다는 것. 충주상공회의소 신성규 총무부장은 "이번 고속도로 개통으로 충주지역 상공인들은 기업운영에 많은 효과가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특히 중부 내륙 고속도로는 부산과 서울을 잇는 최단 고속도로로 기존 고속도로를 이용할 때보다 시간과 이용요금이 많이 줄어든다.

경부 고속도로를 이용하면 김천JCT에서 서울까지 234㎞에 2시간36분, 동서울까지는 247㎞에 2시간45분이 걸리지만 중부 내륙 고속도로를 이용하면 서울까지 219㎞ 2시간18분, 동서울까지 207㎞ 2시간11분으로 각각 18분, 34분이 단축된다.

이에 따라 문경새재와 경천대를 비롯한 충주호와 월악산국립공원 등이 여행지로 새롭게 각광받을 것으로 보인다.

경기도 여주군청에 근무하는 안호영씨는 "중부 내륙 고속도로의 완전 개통으로 수도권에 몰린 많은 공장이 각종 규제를 피해 지방으로 대거 이동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제는 지자체들이 이들 기업들의 유치를 위한 대책을 마련할 때"라고 말했다.

◇지역발전 전망

지난해 말 구미~동대구간 경부 고속도로(61Km)의 8차로 확장과 지난 7일 대구~포항 고속도로 개통에 이어 중부 내륙 고속도로가 완공되면서 대구·경북은 산업·문화·관광 등 여러 분야에서 발전의 호기를 맞게 됐다.

게다가 오는 2008년 기존 구마 고속도로에 연결되는 중부 내륙 고속도로의 김천JCT~달성군 현풍(62㎞)구간과 상주~청원고속도로(80.5㎞) 구간이 완성되고 포항 신항만이 2011년 완공되면 지역은 구미-대구-포항-마산을 연계하는 교통·수출산업 중심지로 경쟁력이 한층 업그레이드될 것으로 예상된다.

경북도 주낙영 경제통상실장은 "중부 내륙 고속도로 개통으로 상주·문경지역은 명실상부한 국토의 최중심으로 자리잡게 돼 획기적인 지역발전이 가능해졌다"며 "이에 따라 농업기반공사·도로공사 등 경북지역이 희망하는 공공기관 유치와 기업유치에도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상헌기자 davai@imaeil.com사진: 중부내륙고속도로는 산악지형으로 인해 수십m의 교각건설 등 난공사가 많았다. 사진은 길이가 무려 930m에 이르는 문경

대교 모습. 이채근기자 mincho@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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