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의 일부 대규모사업이 투'융자 심사도 없이 졸속으로 추진되는가 하면, 사업들 간에 연관 효과도 제대로 살리지 못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테크노폴리스, 포스트 밀라노 프로젝트 등 이들 사업들은 앞으로 지역의 장래를 결정하는 성장 동력이라는 점에서도 '집중과 선택'의 마인드가 새삼 요구된다.
최근 대구시가 경북대 등과 양해각서를 체결한 모바일 테크노 빌딩의 경우 시는 투'융자 심사조차 하지 않았으며, 중기지방재정계획에도 반영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또 금호 화물자동차 공영지 건설도 2년 전에 사업이 확정됐으나 지난달에야 투'융자 심사를 하는 등 갈팡질팡이라는 것이다.
이처럼 투'융자 심사를 배제한 채 중장기계획과 관련시키지도 않고 급하게 추진하는 바람에 대형 사업들끼리의 연계성이 부족해 효과가 의심스럽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각계 민간인 20여명으로 구성된 시정평가위원회는 최근 평가보고회를 가지고 시의 주요 사업이 시정 목표와 서로 어떻게 연결되는지 혼란스러울 뿐 아니라 개별 사업에 대한 공무원들의 인식도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물론 대형 사업을 추진하다 보면 절차의 우선순위가 상황에 따라 뒤바뀔 수도 있다. 하지만 더 큰 문제는 대구시가 일부 교수나 연구집단의 목소리에 휘둘려 중심을 잡지 못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 싶다. 시의 확고한 마인드가 부족한 상황에서 이런 저런 목소리에 흔들리다 보니 대구'경북과학기술연구원(DGIST) 등 주요 사업들의 추진이 지지부진하고, 시민들에게 혼란을 주는 감이 없지 않다.
대구시는 이제 추진 중인 대형사업들을 전체적인 맥락에서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돌다리도 급할수록 두드리라고 했다. '되는 것도 없고 안 되는 것도 없이' 무한정 흘러갈 수는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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