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심한 경기 침체로 소비심리가 외환위기 당시보다 더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고소득층 소비심리도 사상 최악으로 얼어붙어 내년 상반기 경기 회복은 '물 건너 간' 게 아니냐는 전망이 우세하다.
9일 통계청이 발표한 '11월 소비자전망 조사'에 따르면 6개월후의 경기, 생활형편, 소비지출 등에 대한 소비자 기대심리를 나타내는 소비자 기대지수가 86.6으로 2개월 연속 하락세를 나타났다.
이는 지난 2000년 12월 82.2 이후 4년만에 가장 낮은 수치이며, 외환위기 직후인 98년 12월의 86.7보다도 더 낮은 것이다.
올들어 소비자 기대지수는 지난 4~8월 5개월 연속 떨어졌다가 9월 반짝 회복세를 보였으나 10월부터 다시 떨어졌다.
11월 지수 중 경기에 대한 기대지수는 75.5로 2000년 12월의 64.3 이후 최저를 기록했다.
환란 직후인 98년 12월의 102.7에 비해 무려 27.2포인트나 낮은 것이다.
생활형편에 대한 기대지수도 91.1로 4년만에 가장 낮은 수치를 나타냈다.
월소득 400만원 이상 고소득층의 기대지수 역시 88.7로 전달보다 2.7포인트 추락하며 해당 통계 작성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6개월 전과 비교해 경기 생활형편 등에 대한 소비자들 평가를 나타내는 소비자 평가지수, 6개월 전과 비교해 현재의 자산가치에 대한 소비자들의 주관적인 평가를 보여 주는 자산가치 평가지수 모두 하락했다.
1년 전과 비교해 가계수입의 변동을 나타내는 가계수입 평가지수도 81.1로 연중 최저치였다.
수입이 늘었다고 응답한 가구는 15%로 올들어 가장 낮은 데 반해 줄었다는 가구 비중은 39.3%로 연중 최고를 기록했다.
서명수기자 diderot@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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