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영적자 年400억...임금자료 제출 거부 논란
파업 3일째인 대구지하철공사의 임금 수준은 어느 정도일까.
서울지하철공사와 서울시 도시철도공사가 22일 전격적으로 임금을 공개하면서 대구지하철의 임금 수준에도 시민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하지만 대구지하철공사는 대구시의 산하 공기업이면서도 임금 자료를 대구시에 제출하는 것을 한사코 거부하고 있다.
"임금자료 공개가 자칫 노사협상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고, 시민들의 반감을 살 우려가 높아 임금자료 공개는 곤란하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대구시는 대구지하철공사에 해마다 엄청난 돈을 지원하고 예산권을 쥐고 있으면서도 지하철 직원의 임금수준을 자세하게 파악못하는 형편이다.
대구시가 일부 파악하고 있는 지하철공사의 임금수준은 지난해를 기준으로 직원 1인당 평균 연봉(6급 15호봉)이 복리후생비를 포함해 4천350만원. 6급 15호봉이면 군 근무경력 3년을 포함해 총 13년 정도의 경력이다.
또 이 정도 임금을 받으려면 고시출신의 간부로 13년 정도 근무해야 가능하다.
9급 공무원으로 시작했다면 22년 정도의 경력으로 5급직은 되어야 받을수 있는 것.
또 이는 서울지하철공사가 밝힌 지난해 1인당 평균연봉 4천480만원보다는 조금 적지만 서울시도시철도공사의 1인당 평균 연봉에 비해서는 많은 수준이다.
대구시는 이 같은 평균 연봉을 감안, 올해 노조의 임금 인상 요구안(수정안 5.4%)을 대구지하철공사가 수용할 경우 평균 연봉은 4천585만원이 되며 이로 인한 추가 인건비 부담이 총 32억8천만원이 될 것으로 보고있다.
대구시는 또 노조가 요구하는 근무방식을 취해 483명을 증원할 경우 인건비 부담이 연간 254억2천만원이나 추가될 것이라며 노조의 요구에 대해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대구시 관계자는 "현재 지하철부채가 지난해 말 기준으로 1조7천억원, 운영적자도 해마다 400억원이나 되는데 내년에 지하철2호선이 개통되면 운영적자가 연 700억원 정도에 이를 것"이라며 "지하철 노조의 요구는 시재정을 더욱 심하게 압박하는 요인이 되는 만큼 현재로선 수용하기 힘든 입장"이라고 했다.
정인열기자 oxe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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