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3일 '구미의 고속성장'이란 제목으로 시작한 '수출 200억불 금자탑 구미' 시리즈는 이번 19회 낙동강까지 전국 제일의 수출산업단지로 발전한 구미의 저력과 원동력을 찾아봤다.
근로자들의 삶의 현장에서 구미의 미래를 보았으며 기업들의 경쟁력 갖추기와 이를 지원하는 대기업의 상생(相生)도 확인했다.
이와함께 구미경제를 지원하는 기관과 대학 등 또 다른 현장들의 숨가쁜 발걸음도 함께 했다.
그동안 시리즈에서 담아내지 못했던 숙제와 수출 300억불을 향한 구미의 미래는 어떠해야 하는지를 지역 관계자들로부터 들어본다.
이번 시리즈가 "수출 200억불을 달성한 구미지역에 대한 이해를 돕는데 큰 기여를 했다"는 반응과 함께 특히 산업단지를 둘러싼 구미지역을 그림 그리듯이 소개해 타 지역에 구미를 알리는데도 한 몫 한 것으로 평가했다.
하지만 발전과 경제성장, 수출 200억불이라는 수치에 너무 치중해 자칫 화려함속에 묻히고 발전속에서 상대적으로 어려움을 겪거나 소외되고 있는 구미산업단지의 또 다른 얼굴을 외면했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있었다.
제원화섬 정우영 대표는 "지역신문은 중앙지와 달라 지역의 실상을 사실적으로 소개해야 한다"며 "앞으로 대기업 중심보다는 어려운 중소기업이나 이들이 생존하기 위해 땀 흘리는 모습에 포커스를 맞춰달라"고 주문한다.
특히 중소기업중에도 경쟁력을 갖춘 기업에 대해 소개함으로써 그들에게도 희망과 용기를 줄 수 있는 언론이 돼야 한다는 의견들이었다.
경제성장에 비해 상대적으로 열악한 구미지역의 교육.문화 등 주민 생활에도 언론의 관심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많았다.
산업단지공단 박광석 본부장은 "이제 구미도 기업학교가 필요하다"며 "기업이 우수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학교를 세우고 지자체와 손을 잡고 외국인학교나 세계 일류대학 분교를 유치하는 등 교육시설 확충에 힘써야 한다"고 했다.
또 "기업의 특성과 분야별 전문가 발굴이 필요하다"며 구미산업단지의 발전방향과 과제에 대한 의견도 내놓았다.
각 기관들 마다 기업 지원책들을 내놓고 있어 수출 300억불을 향한 힘찬 도약이 시작됐음을 알게 했다.
구미시 채동익 경제통상국장은 "기업하기 좋은 도시 만들기에 총력지원할 것"이라며 "기술.장비.자금지원은 물론 근로자 문화레저시설을 조성하는 등 고급.우수인력 확보에도 노력할 것"이라 밝혔다.
제원화섬 정우영 대표는 "구미는 파주와 천안 등 대기업들이 대규모로 투자하는 지역과는 다르다"며 "경쟁관계에 있는 도시와의 비교우위를 통해 세계적 전자도시로의 고민과 새로운 목표를 수립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따라 시민과 기업 대표가 각자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고 경쟁속 공존을 위한 '신 새마을운동 정신의 일환인 혁신클러스터 정책'을 성공적으로 정착시켜야 한다는 것.
구미상공회의소 김종배 조사부장은 "클러스터 구축을 위한 지원기관들의 포럼구성과 고급인력 유입책 등이 선결돼야 한다"며 "외자유치와 함께 기존 기업들에 대한 규제완화책 등 지원이 있어야 한다"고 했다.
이밖에도 구미전자기술연구소 장원태 운영본부장은 "혁신 클러스터의 주체인 연구소가 지역에는 전무한 실정"이라며 "중소.벤처기업들의 기술력을 향상시키고 혁신 클러스터의 성공적 구축을 위해서 대학.행정.기업과 함께 연구소의 기능과 역할이 크게 중요하다"고 했다.
구미.엄재진기자 2000ji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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