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사합의문 서명...경북대 등 파업은 지속
병원 노사협상이 파업 13일 만인 22일 오전에 타결됐다.
그러나 보건의료노조는 산별교섭이 타결되더라도 비정규직 및 인력 충원 문제 등과 관련해 병원지부별 교섭을 계속해 나간다는 계획이어서 경북대 및 영남대 병원의 파업 사태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병원노사는 22일 협상에서 ▲근로시간을 1일 8시간, 주5일 40시간제로 하되 토요진료를 50% 유지 ▲생리휴가는 무급화하되 기본급의 30분의1을 보건수당으로 보전 ▲연월차 휴가는 이전에 적용되던 휴가일수에서 내달 시행되는 개정 근로기준법에 따른 휴가일수를 뺀 감소분에 대해 보전해 주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병원 파업이 장기화되면서 우려되던 의료대란과 노-사, 노-정간 충돌 우려를 막을 수 있게 됐다.
하지만 각 병원별 파업 철회는 아직 불투명해 민주노총 대구지역본부 및 보건의료노조 대경본부 등은 이날 오전 대표자회의를 갖고 이후 일정에 대해 논의하고 있고 이날 오후엔 동성로 대구백화점 앞에서 지부별 협상 쟁취를 위한 집회를 가지기로 했다. 또 경북대병원, 영남대의료원 등도 각 병원지부별 협상을 진행 중이다.
경북대병원의 경우 21일부터 무노동무임금 및 인력충원시 정규직원 채용 등을 놓고 지부 노사 협상을 진행하고 있고 노조원 200여명이 병원 로비 농성을 계속하고 있다. 노조 관계자는 "경대병원의 경우 주5일 근무제 보다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인력충원이 더 큰 문제인 만큼 병원지부별 교섭 상황에 따라 파업이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영남대의료원도 22일 오전 7시부터 본관 로비에서 250여명의 노조원들이 농성을 재개했고 오전 10시엔 지부 총파업 결의대회를 가졌다. 영대의료원 김진경 노조지부 총무부장은 "교섭 타결 조인식을 한다 하더라도 각 지부별 파업철회 여부는 병원별 협상 진행과정 및 노조원간 토의를 거쳐 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병원 노사가 22일 중앙노동위원회의 조정안을 토대로 한 절충안에 합의함에 따라 노동계의 하투(夏鬪)가 전반적으로 진정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공공연맹 산하 지하철.철도 등 궤도연대와 현대.기아차 등 금속산업연맹의 쟁의가 남아있지만 민주택시연맹이 총파업 첫날인 16일 노정간 교섭을 통해 파업을 철회한데 이어 병원의 노사 교섭도 이날 타결됨으로써 올 하투의 전체적인 기세는 한층 수그러들 것으로 관계자들은 보고 있다. 이호준기자 hoper@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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