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칼럼-무릎통증 운동이 명약

입력 2004-04-27 10:44:21

무릎은 슬개골과 대퇴골, 경골이 결합된 우리 몸에서 큰 관절 중의 하나다.

연골 조직이 대퇴골과 경골의 끝부분과 슬개골의 안쪽 부분을 덮고 있어 부드러운 움직임을 가능하게 한다.

건강한 무릎이란 이러한 뼈와 인대, 건 및 근육 조직이 전체 무릎 관절을 제자리에서 안정적으로 움직이는 상태를 말한다.

반면 사고로 뼈, 연골 또는 인대의 손상이 생기거나 무릎 주변 근육 조직의 약화나 과사용의 경우 혹은 노화에 따른 조직의 손상 등에 의해 다양한 형태의 무릎 통증이 생기게 된다.

가장 흔한 퇴행성관절염(골관절염)을 보면 예전에는 단순히 노화에 따른 관절의 퇴행변화에 의한 것으로 생각하였으나 요즘은 유전적 경향, 호르몬, 관절의 모양, 노화 현상 등 다양한 요인에 의해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증상으로는 활동시, 특히 계단을 내려올 때 나타나고 쉬면 나아지는 관절통과 아침이나 오래 쉬고 있다가 움직일 때 관절이 뻣뻣한 느낌이 오지만 활동을 하면 조금 나아지는 관절강직이 대표적이다.

또한 관절면, 특히 내측 관절면을 누르면 통증이 나타나는 압통이 있을 수 있고 관절의 비후, 잡음, 부종, 관절가동범위 감소 등이 관찰된다.

골편이 관절사이에 끼이면 가끔 관절이 걸리거나 갑자기 힘이 빠지는 경우도 있다.

골관절염 자체를 완치시킬 수는 없으나 약물치료, 관절내 주사용법, 물리치료, 운동치료 그리고 수술 등이 시행되어 통증없이 좀 더 오랫동안 활동적인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있다.

관절염이 발생하면 관절주변근육 특히 대퇴 사두근의 근력 감소와 근위축이 동반되고 대퇴 사두근의 약화는 관절 부담을 증가시켜 관절염을 악화시키므로 관절염의 관리에 있어 운동치료는 매우 중요하다.

운동은 관절의 유연성을 증가시키고 주변 근육을 튼튼하게 하여 증상의 완화 및 재발을 예방해준다.

관절 주변 근육의 강화 운동과 스트레칭운동을 기본으로 하는데 대퇴 사두근 강화운동은 다리를 곧게 펴서 발목을 들어 올리면서 허벅지 근육에 약 6초간 최대한의 힘을 주었다가 빼는 동작을 매번 5~10여 차례이상 반복 시행하고 최소한 하루에 3회 이상 시행한다.

또한 가볍게 걷기, 자전거타기, 수영 등 관절에 무리한 하중이 가해지지 않는 운동을 주당 3~5일 정도, 30~45분간 시행하는 것이 좋으며 운동의 강도는 관절에 통증이 나타나지 않거나 운동시 통증이 있다가 운동 후 곧 사라지는 정도의 강도가 적당하다.

끈기 있게 운동하는 것이 필요하고 무릎통증은 금방 좋아지는 것이 아니라 적어도 6주 이상 지나야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반면 달리기나 뛰기와 같이 충격이 큰 운동이나 테니스, 축구처럼 동작을 갑자기 변화시켜야 하는 구기 종목의 운동은 피하는 것이 좋다.

등산을 하는 경우에는 무거운 배낭, 휴식 없는 장시간 산행, 하산시의 무거운 걸음은 무릎에 과도한 충격을 주므로 배낭은 가능하면 체중의 3분의 1이내로 제한하고 등산화는 충격을 흡수하는 보조용품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또한 무릎 수술을 받은 경우에는 관절 운동 장애를 최소화하기 위해 재활 프로그램을 단계별로 꾸준히 실시해야 한다.

이지인 대구가톨릭의료원 재활의학과 과장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