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을 나는 재미에 푹 빠진 직장인 김민경(26)씨. 지난 2월 패러글라이딩 동료들과 함께 영천 보현산에 비행을 다녀왔다.
바람도 좋고, 기온도 적당해 배운 기술을 맘껏 뽐냈다.
신나게 탔다.
조정줄을 어찌나 열심히 당겼던지 다음날까지 어깨가 욱씬했다.
그녀는 패러글라이딩에 적기인 3월말부터는 전국 각지의 활공장을 순회하는 계획도 짜놨다.
모험을 즐기려는 스포츠 마니아들에게 단연 으뜸인 패러글라이딩. 전국에서 2만여명의 동호인들이 즐기고 있고 대구.경북에도 20여개 스쿨, 동호회에서 1천여명이 넘게 패러글라이딩을 타고 있다.
◇스포츠 패러글라이딩은
낙하산(parachute)과 행글라이딩(hang gliding)의 합성어로 낙하산같이 생긴 글라이더를 타고 창공을 나는 스포츠다.
양쪽 줄을 당겨 방향을 전환할 수 있고 상승기류를 타면 10시간 넘게 날 수도 있다.
패러글라이딩은 기류와 바람으로 이륙하고 비행, 착륙해 보기와 달리 안전하다.
분해,조립, 운반이 비교적 간편하고 조종도 쉽다.
남녀노소 가릴 것 없이 체중 40kg만 넘으면 무난하게 즐길 수 있다.
◇패러글라이딩의 매력
"알록달록 형광색 디자인의 패러글라이더가 하늘에 떠 있는 모양만 보아도 매력적입니다.
파란하늘을 가르며 살랑거리는 바람을 쐬면 짜릿합니다".
발 아래로 펼쳐지는 시원한 경관을 굽어보며 새처럼 나는 기분은 경이로움 그 자체다.
3년 경력의 김경태씨. 그는"시작이 어렵지만 바람을 타고 창공을 날아가는 기분을 느껴 본 사람이라면 활공장을 자주 찾지 않고는 못배긴다"고 말했다.
김치호(대구패러글라이딩 불새스쿨 스쿨장)씨는 "교육을 받을 때는 체력소모가 많고 다소 불안해 하지만 비행을 경험하면 어떤 느낌으로도 표할 수 없는 쾌감을 주는 레포츠"라고 말했다.
◇준비물과 비용
3~4시간의 강습으로 완만한 경사에서 50m가량 비행할 수 있다.
날씨에 영향을 받지만 하루 2~4회 비행한다.
비행을 시작하려면 4일 이상 이론, 지상 교육, 연습비행 등의 교육이 필요하다.
3일간은 이착륙과 저고도(70m) 비행훈련을 하고 넷째 날부터 중고도(300~500m) 비행에 들어간다.
2인1조로 타는 텐덤비행은 비행에 관한 지식이 없는 누구라도 당일 바로 비행할 수 있다.
문경활공랜드 등 대부분의 패러글라이딩 스쿨에서 신청을 받아 비행기회를 주고 있다.
장비는 헬멧, 비행복, 무전기, 신발, 기체, 하네스(비행자와 글라이더를 연결해주는 장비), 장갑 등이 필요한데 100만~400여만원선으로 다소 비싸다.
장거리(20km 이상) 비행이나 고공비행(2000m 이상)에는 지도, 보조낙하산, 고도계, 무선전화기 등이 필요하다.
장비구입에 목돈이 들어가는 것 말고는 별도의 유지비는 들지 않는다.
초보자들은 처음부터 장비를 구입할 필요는 없다.
공인 교육기관에서 연습용장비로 충분히 기술을 익힌 뒤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개인에 맞는 장비를 구입하는 것이 좋다.
이춘수기자 zapper@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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