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 전문 에이전트와 손잡자

입력 2004-03-13 11:27:23

'기대 이하'의 해외업체 및 바이어 유치는 2002년 제1회 PID 때부터 제기돼 온 문제점으로 이에 대한 해결책 또한 꾸준히 논의돼 왔다.

가장 유력한 개선책은 세계적 전시전문업체인 프랑크푸르트 메쎄와의 컨소시엄 구성. 국내업체 유치는 PID 사무국에서 맡고 해외업체 유치는 프랑크푸르트 메쎄가 맡아 PID를 명실공히 세계적 섬유전시회로 키우자는 것이다.

소비재, 자동차, 섬유, 통신 및 레저분야를 중심으로 연간 100여개의 국제적인 전시회를 개최하고 있는 프랑크푸르트 메쎄는 13개 해외 현지법인과 54개 해외대표부를 통해 105개국을 연결하는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는 세계 1위 전시업체.

현재 서울소비자박람회와 부산 철도.물류전 유치를 담당하고 있는 프랑크푸르트 메쎄는 이번 PID에 프랑크푸르트 메쎄 코리아 직원 이현영씨를 파견해 전시회 규모와 특성을 직접 파악하기도 했다.

하지만 대구.경북 섬유업계 일각은 프랑크푸르트 메쎄와의 컨소시엄 구성의 역작용을 감안, 신중해야한다고 판단한다.

즉 비지니스 측면에서는 PID의 위상이 높아져도 국내업체보다 해외업체가 부각되는 역전 현상이 생길 수 있고 바이어 리스트를 독점하는 메쎄 특성상 갑자기 메쎄가 PID에서 손을 뗄 경우 대회 존립자체가 불투명해 질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참가업체들은 "PID가 한단계 더 도약하려면 수준높은 해외 바이어의 참여가 절실하다"며 "메쎄와 PID가 모두 이익을 볼 수 있는 방안을 폭넓게 논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상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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