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뱅킹'내년말 본격화

입력 2004-03-12 09:24:34

은행들이 통장 없이 금융 거래를 할 수 있는 IC카드와 모바일 뱅킹을 잇따라 도입, 휴대전화 단말기와 IC카드 보급이 어느 정도 이뤄지는 내년말쯤 전자뱅킹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대구은행은 10일 LG텔레콤과 '뱅크온' 모바일 뱅킹 조인식을 갖고 시범 운용 기간을 거쳐 4월말부터 고객들을 대상으로 금융전용칩(Chip)을 이용한 모바일 뱅킹 서비스를 시작하기로 했다.

또 한미은행은 9일 KTF와 'K뱅크 서비스 제휴 조인식'을 갖고 다음달부터 모바일 금융서비스를 시작하기로 했다.

모바일 뱅킹은 국민은행을 중심으로 한 '뱅크온'+ 'K뱅킹'진영과 SK텔레콤을 중심으로 한 'M뱅크'진영으로 나눠져 있는데 국민은행은 지난해 11월 LG텔레콤과 함께 국내 처음으로 휴대전화로 은행의 입출금과 이체가 가능한 모바일 뱅킹 서비스인 '뱅크온'을 선보였다.

기업은행, 외환은행, 제일은행도 지난 2일부터 기본적인 기능에 더해 KTF, LG텔레콤과 신용카드와 체크카드, 교통카드기능과 멤버십 클럽서비스, 외환거래서비스가 가능한 '퍼스트뱅크온'과 'K뱅킹'을 제공하고 있으며 부산은행도 'k뱅크' 진영에 참여하고 있다.

이에 비해 우리, 신한, 조흥은행은 SK텔레콤과 연합전선을 형성해 지난 2일부터 모바일 뱅킹 서비스에 들어갔고 하나은행도 12일부터 본격 서비스에 나섰으며 광주, 전북, 경남, 제주은행도 다음달부터 SK텔레콤의 모바일 뱅킹 서비스에 들어간다.

이 서비스는 무선인터넷에 연결, 본인 인증 등 5, 6단계 이상을 거쳐 3~5분 이상 시간이 걸리는 기존의 WAP방식 모바일 뱅킹보다 금융칩에 내장된 휴대전화 단말기를 이용해 바로 금융 서비스를 이용, 서비스 이용시간을 15~30% 정도 단축하면서 계좌 이체, 잔액 조회 외에 현금 출금, 공과금 납부 등 서비스 폭도 넓어진다.

그러나 현재 은행별로 모바일 뱅킹 이용 인구는 1, 2%대에 그치고 있으며 금융칩이 내장된 단말기를 새로 구입해야 진전된 모바일 뱅킹을 이용할 수 있어 폭넓게 이용되기 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또 국민은행은 지난 8일 집적회로(IC)카드 한 장으로 예금, 대출, 신용카드, 증권거래 등 모든 금융거래를 할 수 있는 '무통장 전자카드' 시범 서비스를 시작해 5월부터 전국 점포에서 서비스를 확대하기로 했다.

대구은행도 이달말쯤 본점 행원들을 대상으로 IC카드 시범 서비스를 시작한 뒤 7월부터 고객을 대상으로 전자금융 서비스를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IC카드는 모든 계좌정보를 IC칩에 내장, 이용 고객은 통장과 인감, 주민등록증을 이용한 본인 인증절차 없이 창구 앞 핀패드(Pin Pad) 보안기기에 카드를 통과시키고 개인 고유 식별번호만 입력하면 모든 은행거래를 할 수 있는 방식으로 정부 방침에 의해 2005년 말이나 2006년 초까지 IC카드 보급을 완료하기로 돼 있어 이때쯤 본격화될 전망이다.

김지석기자 jiseo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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