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직장을 가진 근로자들도 상당수는 만성적인 고용 불안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노총은 4일 노사정위원회가 추진하는 '일자리 만들기를 위한 사회협약'과 관련, 산하 107개 사업장의 노동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향후 고용 전망에 대해 68.1%가 '매우 불안'하거나 '불안하게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최근 수년간 각 사업장의 종업원 수가 감소 추세라고 응답한 비율도 63.3%로 나타나 불안 심리를 뒷받침하고 있다는 것.
앞으로도 비정규직이 계속 증가할 것이란 답변도 88.8%나 됐고, 회사와의 교섭에서 고용문제를 임금 인상과 비슷하거나 그 이상의 비중을 둔다는 응답도 72.4%나 돼 고용 불안을 여실히 드러냈다.
또 우리나라의 장래 실업률 추이에 대해서는 54.3%가 5년 이내, 28.4%는 10년 내 고실업사회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실업률을 높이는 요인으로 기업구조조정이 34.2%로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 공장 해외이전, 국가경쟁력 약화, 고용안정기능미약 등의 순이었다.
이같은 고용 불안을 반영하듯 '일자리 만들기 사회협약' 체계의 논의 참여를 묻는 질문엔 91.5%가 찬성, 대부분의 노조가 일자리 창출을 위한 사회협약을 원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찬성 이유로는 61.2%가 '일자리 만들기 자체만으로 절대적 의의가 있다'고 답했고 '노동운동에 대한 국민적 신뢰도가 향상된다'는 이유도 있었다.
한국노총 관계자는 "노동자들이 심한 고용 불안을 느끼고 있고 이에 따라 일자리 창출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일자리 만들기 협약에서 노조가 요구해야 할 최우선 과제로는 정부 지원을 최우선으로 꼽았고 비정규직 보호, 경기부양책, 공공부문 및 사회적 일자리 창출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이호준기자 hoper@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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