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가 전국 최초로 중국의 지방정부 및 대학과 협약을 맺고, 한국기업의 중국진출을 위한 거점 확보에 성공해 주목을 받고 있다.
김달웅 경북대 총장을 비롯한 방중단은 지난 6일부터 14일까지 9일간 일정으로 중국을 방문, 웨이하이시 및 하얼삔공과대학과 상호협력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그동안 한양대와 성균관대, 호서대 등이 정부의 지원을 받아 중국내 건물을 임차해 국내 기업들에게 싼 값에 빌려주고 지원하는 사례는 있었으나, 국내 대학 또는 지방정부가 중국의 지방정부나 대학들과 직접 한국기업 지원을 위한 협약을 맺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경북대 테크노파크와 중국 웨이하이시 후어주(火炬)고기술산업개발구는 이번 협약을 통해 4천500평 규모의 '경북대-웨이하이 한중 과학기술기업 창업중심'을 공동 설립키로 했다.
이에 따라 내년 1월 준공될 '경북대-웨이하이 한중 과학기술기업 창업중심'을 운영하기 위한 이사회와 사무국을 경북대와 웨이하이시 공동으로 구성할 예정이다.
'한중 과학기술기업 창업중심'에 입주하는 지역 및 국내 기업들은 중국 정부 및 웨이하이시 정부가 지원하는 각종 혜택을 받을 수 있을 뿐만아니라, 임대료 면제 및 감면, 각종 컨설팅 서비스 제공, 세무.노무.통관.회계 등 각종 업무 대행 등의 추가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또 1단계 사업이 성공적으로 진행될 경우 2단계 사업으로 웨이하이시가 보유하고 있는 600만평 규모의 첨단산업단지 내에 한국기업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경북대는 웨이하이시를 대상으로 한 신(新)한중협력이 안정 단계에 들어서면, 칭하대와 버금가는 명성을 지닌 하얼삔공과대학(60만평 규모의 하얼빈 국립 사이언스파크 운영) 및 상하이의 지아오통대와 푸단대 등과도 실질적인 교류 시스템을 갖출 계획이다.
이상룡 경북대 산학협력단장은 "국내기업의 중국시장 진출은 거스를 수 없는 시대적 흐름이지만, 체계적인 지원시스템이 갖춰지지 않아 심지어 대기업들까지 엄청난 투자손실을 보는 것이 현실"이라며 "이제 국내기업들이 신뢰성 있는 기관의 제도적 지원 아래 초기투자(통상 30만 달러~100만 달러)에 대한 부담없이 중국진출을 모색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됐다"고 의미를 설명했다.
석민기자 sukmi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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