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는 시간과 장소가 따로 없다.
그러나 6, 7세 어린이 교통사고는 대부분 집 근처나 학교 근처에서 도로를 건너거나 길을 걷는 중 발생하는 것으로 조사돼 있다.
특히 이 시기의 어린이들은 집 주위에서만 놀다가 유치원이나 학교에 입학하기 때문에 낯선 환경에 적응하지 못해 사고를 당하는 경우가 많다.
통학로 주변의 교통상황에 대해 바로 알리고, 횡단보도 및 건널목 건너는 방법에 대해 현장 위주로 가르쳐야 한다.
교통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선 학부모가 자녀에게 집에서부터 유치원(학교)까지 가는 길 가운데 가장 안전한 통학로를 정해준 뒤 이 길을 안전하게 등하교할 수 있도록 교통지도를 그려주고 길을 익히도록 하는 것이 좋다.
먼저 가정에서 지도를 보며 이론교육을 실시한 뒤, 자녀와 함께 실제 도로에 나가 안전한 길과 위험한 길을 함께 알려주도록 한다.
또 조금 힘들더라도 안전한 길로 다니도록 가르친다.
특히 어린이에게 위험한 길은 도로를 많이 건너야 되는 길, 횡단보도가 없는 길, 인도와 차도 구분이 되어 있지 않은 길, 불법 주정차 자동차가 많은 길, 차도로 연결되는 골목길 등이다.
위험한 길은 되도록 피하라고 가르치되 꼭 건너야만 할 경우 어떻게 건널 것인가에 대한 실습교육도 10회 이상 실시해야 한다.
그런 다음 어린이 혼자 길을 가도록 해 보고 잘못된 점이 보이면 3~5회 정도 더 교육을 실시해 안전하게 길을 걷고 건너는 법이 몸에 배도록 한다.
교통사고 예방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단횡단 금지. 길을 건널 때는 반드시 횡단보도나 육교, 지하도를 이용하도록 가르쳐야 한다.
또 신호등이 빨간색일 때 길을 건너서는 안되며, 초록색으로 바뀌더라도 왼쪽에서 달리는 차들이 멈춘 것을 확인한 후 건너도록 한다.
도로에서는 뛰지 말아야 하며 손을 들고 천천히 걷도록 시킨다.
특히 어린이들은 선생님께 칭찬을 들었거나 좋은 성적을 얻었을 때 부모님께 빨리 자랑하고 싶어한다.
어떤 경우에도 자동차가 다니는 길에서는 뛰어다니지 않도록 지도해야 한다.
어린이가 뛸 경우 차를 발견하기 힘들고 발견하더라도 피하기 힘들다는 사실을 주지시켜야 한다.
마찬가지로 자동차 운전자도 달리는 어린이를 발견하기 힘들며 발견했다 하더라도 대처할 시간이 부족하다는 점을 알려주어야 한다.
조두진기자 earful@imaeil.com
(도움말.어린이 안전학교 www.go119.org)
◇어린이 교통사고 유형
지난 해 어린이 교통사고 사망자 439명 중 69.9%인 307명, 부상자의 55.6%인 1만4천888명이 보행 중에 사고를 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고유형별로는 △무단횡단사고 △신호등 있는 횡단보도 사고 △신호등 없는 횡단보도 사고 △주정차된 자동차 사이 사고 △갑자기 뛰어들기 사고 △큰 차가 회전할 때 발생하는 사고 △차 뒤에서 놀다가 발생하는 사고 △어린이 보호장구 미착용 사고 △인라인 스케이트 등 사고 △학원 자동차 등하교 사고 등을 꼽을 수 있다.
◇ 날씨별 교통사고 예방
△비바람이 불 때=가방은 어깨에 메며 우산은 오른 손에 든다.
우산은 눈보다 높이 들어 잘 보이도록 하고 길 안쪽으로 걷는다.
노란색 등 밝은 색 옷을 입고 횡단보도 앞에 설 땐 안쪽으로 몇 걸음 물러서도록 한다.
△눈이 올 때=겨울에는 눈이 많이 오고 길이 미끄럽다.
손을 주머니에 넣고 다니면 미끄러져 넘어지기 쉽다.
또 차들도 도로에서 미끄러지기 쉬우므로 차가 다니는 길에서 멀리 떨어져 걷는 것이 안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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