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발이 검은 사람은 아무래도 젊게 보인다.
나이가 들어서도 머리카락이 젊었을 때처럼 까만색을 유지하고 있다면 그 사람의 외모는 동연배의 다른 사람보다 훨씬 젊어 보이는 게 사실.
반대로 30, 40대인데도 불구하고 머리가 하얗게 센 경우 동료들부터 예사롭게 '영감'이란 소리를 듣게 된다.
탈모와 머리털이 하얗게 세는 일로 인해 고민하는 직장인들이 적지않다.
모발은 유전적 요인이 가장 크겠지만 스트레스, 질환 등 다른 요인의 영향도 받는다.
그중 스트레스는 원형탈모나 흰 머리 발생의 원인으로 꼽힌다.
보통사람들의 머리는 10만개의 머리카락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3년을 주기로 생성과 소멸을 반복한다고 한다.
동물들의 경우 대개 1년에 한번 털갈이를 하지만 사람은 3년동안 하루에 100여개의 머리카락이 빠지는 가운데 석달전에 빠진 것은 새로난 머리카락으로 대체되는 과정이 반복된다.
머리카락은 한달에 1㎝정도 자라기 때문에 3년간 머리를 깎지 않을 경우 정상적인 사람은 머리카락 길이가 36㎝에 이른다.
그러나 유전적 요인으로 대머리인 사람들은 머리카락의 생성과 소멸주기가 3년에서 1년으로 단축되거나 심할 경우 6개월 단위로 짧아지면서 머리카락의 자라는 길이가 보통사람들에 비해 대폭 짧아지고 굵기마저 가늘어진다.
가늘어진 머리카락은 나중에 모발이 더욱 약해져 솜털처럼 변하며 앞머리와 정수리에 이같은 현상이 심화돼 대머리가 된다.
대머리는 100% 유전이지만 그렇다고 100% 모두 대머리가 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과거에는 대머리 유전비율이 40%였다면 지금은 70~80%로 급증했을 뿐만 아니라 발생연령도 종전 40, 50대에서 지금은 20대에도 대머리가 진행된다고 한다.
대머리가 되기까지 걸리는 시간이 종전보다 단축된 데다 발생 연령도 남성호르몬이 왕성하게 분비되는 20대 전후로 낮아진 셈이다.
탈모는 물론 남녀구분 없이 진행된다.
탈모가 진행된다고 혼자 마음고생을 해서는 안된다.
탈모에 대처할 수 있는 길과 치료법을 이용하면 얼마든지 젊은 외모를 과시할 수 있다.
먼저 항상 즐거운 마음으로 스트레스를 덜 받는 생활을 해야 한다.
스트레스는 만병의 근원일 뿐만 아니라 원형탈모와 흰머리 생성의 원인 제공자인 만큼 스트레스를 이기는 길을 찾아야 한다.
두 번째는 식생활이다.
대머리 발생률 증가와 각종 탈모의 원인은 서구화된 식생활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
경제적 빈곤으로 육류섭취를 못하고 채소류가 식단을 차지했던 과거에는 대머리 발생이 지금처럼 심하지 않았다.
채소류중심의 식물성 식단은 고지방위주의 지금의 식생활 습관과 달리 탈모를 촉진하는 남성호르몬을 억제하는 기능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만약 자신이 대머리라 생각되면 먼저 피부과를 찾아 의사의 진찰부터 받아야 한다.
개인적 상식으로 대머리라고 판단, 약국을 찾거나 검증 되지않은 민간요법에 의존하는 것은 치료방법을 곁에 놓아두고 엉뚱한 곳에 가서 시간을 낭비하는 것이나 마찬가지일 수 있다.
40대초반의 직장인 A씨도 그와 비슷한 경우.
3개월전 머리를 깎으러 갔다 머리 뒤쪽에 원형탈모가 생긴 것을 발견한 A씨는 곧바로 약국을 찾아갔다.
그는 약국에서 주는 미녹실을 구입해 3개월이 넘도록 탈모부위에 발랐지만 반질반질한 부분은 처음과 다름 없었다.
미녹실은 남성이 아닌 여성탈모환자에게 사용하는 발모촉진제다.
뒤늦게 피부과를 찾은 A씨는 원형탈모주위에 1주일에 한번씩 국소주사를 맞고 연고를 바르는 치료를 한두달 받으면 낫는다를 이야기를 듣고 밝은 웃음을 찾았다.
탈모 치료 허가 의약품으로는 프로페시아와 미녹실이 있다.
먹는 약인 남성 탈모치료제인 프로페시아는 남성호르몬의 활성화를 억제해 탈모를 막아준다.
모발생성에 효력은 있지만 계속해서 먹어야하는 것이 부담이다.
미녹실은 하루 2번씩 탈모부위 주변에 바르는 용액제다.
혈액순환을 촉진하고 솜털을 굵게 해주는 기능을 한다.
물론 여성들만 사용 가능하다.
하지만 30, 40대에 탈모가 빠르게 진행돼 대머리가 된 경우 프로페시아와 미녹실은 효과가 없다.
모발이식을 해야 한다.
모발이식은 뒷머리 부분을 모판처럼 떼어내 앞머리 부분에 이식하는 것으로 정도에 따라 다르지만 2천개 정도 심으면 된다고 한다.
비용은 500만원에서 700만원정도로 물론 병원마다 차이가 난다.
유행에 따라 무스를 바르거나 머리를 염색해도 모근에는 영향이 없다고 한다.
젊게 보이는데 숱이 많은 검은 머릿결은 필수다.
항상 쾌활한 마음으로 생활하고 식물성 음식을 많이 섭취하도록 식생활을 바꾸는 한편 탈모증세가 나타나면 전문의와 상의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다.
정상호기자 falcon@imaeil.com
도움말:김정철(경북대 병원 모발이식 센터장)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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