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리된 국민참여통합신당과 민주당은 각각 당 지도부와 조직을 정비, 국정감사와 총선 체제로 선회하고 있다.
두 당은 22일부터 시작된 국정감사를 수행하면서 원내 제2당 확보 경쟁을 벌여야 할 형편이라 어느 때보다 분주하다.
특히 총선 기호 2번은 서로 절대 양보할 수 없는 카드다.
원내 의석이 정국의 대세를 가르는 가늠자이기도 하지만 기호 2번은 2개당을 찍게 될 정당명부식 비례대표 선거에 절대적으로 유리하기 때문이다.
현재 의석은 민주당 67석(비례대표 19석 포함), 통합신당 42석으로 민주당이 절대 우세하다.
하지만 개혁당 김원웅.유시민 의원이 22일 통합신당에 가세하고 정대철 대표가 움직이는 시점에 10여명이 추가로 움직일 가능성도 있어 역전도 가능하다는 게 통합신당측의 주장이다.
여기에 맞서 민주당의 방어작전 또한 만만치 않다.
▨통합신당=원내정당화를 정치개혁의 시발점으로 삼은 통합신당은 22일 창당주비위 인선을 완료했다.
원내대표는 김근태, 창당주비위원장은 김원기 의원으로 투톱 시스템이다.
또 창당기획단장에 이해찬, 정책위의장에 정세균, 홍보위원장에 정동채, 총무위원장에 이상수, eparty(전자정당)위원장에 배기선, 조직위원장에 장영달, 여성위원장에 김희선, 대외협력위원장에 이호웅, 국제협력위원장에 유재건 의원이 각각 임명됐다.
경제활성화특별위원장은 홍재형, 정치개혁특위위원장은 신기남 의원이 맡았다.
다만 정책조정위원장직 4명은 민주당 의원들의 추가 합류를 예상해 국감이 끝난 뒤 임명키로 했다.
'젊은 피'를 전면에 배치해 타당과 차별화를 시도하는 전략도 구사하고 있다.
수석부총무에 내정된 김덕배 의원과 부총무단에 포함될 김영춘(홍보담당), 이종걸(법안), 김성호(정책), 임종석(의사) 의원 등은 모두 30, 40대의 초선이다.
당직자는 70~80명 수준으로, 실무팀은 20, 30대가 주축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특히 당은 사실상 선거 시기에만 임시 운영되고, 언론 창구는 국회로 단일화해 브리핑제를 실시키로 했다.
▨민주당=정대철 대표가 21일 대표직을 공식 사퇴하고 국회 통외통위 해외공관 국감을 위해 중국 베이징으로 출국했다.
정 대표는 사퇴 직후 "송구스럽고 참담한 심정이다"면서도 "민주 개혁세력의 대단결을 위해 끝까지 희망을 포기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정 대표는 국감이 끝나면 통합신당에 합류해 당 의장을 맡을 가능성이 높다.
이낙연 대표비서실장은 지역구 사정을 이유로 신당 합류를 유보했다.
후임 대표는 박상천 최고위원이 맡게 됐다.
조순형 의원을 당 개혁안 마련과 전당대회 준비 등을 주도할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으로 추대키로 했다.
역시 투톱 시스템이다.
박 대표는 이에 따라 이번주중 최고위원을 지명, 사무총장과 정책위의장, 대변인 등을 임명할 예정이다.
박 대표는 22일 기자회견을 갖고 정통모임과 통합모임의 공식 해체를 선언하는 한편 "저는 차기 전당대회에서 당권에 도전하지 않고 당을 추스르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총선 승리를 위한 배수진인 셈이다.
▨비례대표의 향배='마음은 신당, 몸은 민주당'에 있어 탈당 압박을 받고 있는 7~9명의 비례대표들은 국감 이후에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6개월 미만짜리 비례대표 의원이 무더기 양산될 전망이다.
이재정.박양수.조배숙.이미경.김기재.허운나.오영식.장태완 의원 등이 대상이다.
이들의 다음 순위에는 4순위의 송화섭 전 대구대 대학원장 등이 대기하고 있다.
최재왕기자 jwchoi@imaeil.com 박상전기자 mikypark@imaeil.com
사진:통합신당 김근태대표(가운데)가 22일 오전 국회의원회관 식당에서 국정감사 대책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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