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독자위원회 4차회의

입력 2003-09-19 14:06:04

매일신문 제2기 독자위원회 제4차 회의가 18일 오후 매일신문 3층 회의실에서 열렸다.

이날 회의에는 김재홍(경북대 신문방송학과 교수.위원장), 김숙희(대구은행 만촌우방타운 지점장), 김익환(변호사), 이상규(대구시교육청 연수부 교육연구사), 황재찬(대구수성구 부구청장) 씨 등 5명의 독자위원과 본사의 전경옥 부국장, 서종철 특집스포츠부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대구U대회와 태풍 매미 등 그동안의 매일신문 보도에 대한 심도있는 지적과 토론이 이어졌다.

참석위원들은 먼저 대구에서 처음 열린 국제행사인 대구U대회와 관련, 매일신문이 섹션면 발행 등 기사량과 지면배치 등에서 중앙지를 압도하는 집중적인 보도를 통해 대구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행사성공에 크게 기여한 점을 높이 평가했다.

김재홍 위원장은 지난달 초 경산서 발생한 경부선 열차사고의 경우 매일신문은 지난번 지하철 참사때 보여준 재난보도에 대한 경험을 살려 사고소식을 잘 취재해 보도한 것 같다고 말했다.

황재찬 위원은 태풍 매미와 관련 피해 현장 사진물이 돋보였다며 특히 18일자에 게재된 신천피해현장과 가창댐서 떠내려온 부유물 수거 사진은 태풍 피해 사실을 실감있게 전했다고 꼽았다.

이상규 위원은 신설된 교육섹션은 최근 대입특집, 수시모집 안내 등 시의 적절한 보도를 함으로써 독자에게 다가가는 매일신문의 모습을 확인케 해주었다며 앞으로 시의성이 없는 교육뉴스는 교육섹션에 모아줄 것을 주문했다.

김익환 위원은 컬러면이 늘어나 지면이 밝아진 것 같아 좋다고 말한 뒤 글로벌한 시각으로 접근한 기획물인 '지역감정 이렇게 풀자', '독일 도르트문트 IT도시로 변신' 등은 독자들의 시야를 넓혀주는데 크게 기여 했다고 지적했다.

또 대구시 행정력 부재, 대구오페라 하우스의 문제점, 지자체 교육경비 보조금 대구시 전국 최하위 기사 등은 적절한 비판성 기사였지만 좀더 심층적으로 다루었더라면 더 좋았지 않았나 하는 아쉬움을 나타냈다.

김재홍 위원장과 김숙희 위원은 객원전문기자제를 도입, 관계전문가들로 하여금 심층기사를 쓰게 한 것은 바람직한 것 같다고 칭찬했으며 전경옥 부국장의 '전경옥입니다'란 칼럼은 여성적인 부드러움과 섬세함으로 독자들이 관심이 높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외부 전문가들이 기고하는 칼럼들은 각종 현안에 대한 기사의 부족 분을 메워주고 독자의 이해를 높여주는 역할을 하는 것 같다고 진단했다.

그러나 위원들은 지면에 매끄럽지 못한 PR성 기사와 제목이 부적절한 기사, 사설에 대한 지적도 잇따랐다.

김재홍 위원장은 1면 톱기사 제목인 '그린벨트해제 연말로 지연'은 연기가 적절하며 7월4일자 사설 제목인 '주민대출로 선거구 사수'도 제목만 보아선 무슨 뜻인지 이해가 되지 않아 '주민 꿔주어 선거구사수'로 하는 게 나았을 것 같다고 했다.

참석위원들은 제보를 받았을 때 제보자의 주장 위주로 기사화되는 경우가 있는 것 같다며 이해당사자나 감독관청의 의견도 듣는 균형감을 갖추어 줄 것과 해설 등 시의성이 없는 기사는 전문가들의 조언을 들어 기사의 충실도를 높여줄 것을 바랐다.

또 게리멘더링, L자형 경기침체, 쌀 공공비축재 등 신문에서 사용하는 전문용어에 대한 키워드 해설을 해주는 독자서비스가 부족한 것이 아쉽다고 덧붙였다.

정상호기자 falcon@imaeil.com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