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주택업체 200개 IMF 이전수준

입력 2003-09-16 11:36:34

대구지역 주택건설사업체가 IMF 이전 수준을 완전히 회복했다.

하지만 대부분이 주택건설 시공을 할 수 있는 대형업체가 아닌 소규모의 시행업체로 구성돼 지역의 주택사업을 주도하는 데는 역부족이다.

특히 시행업체의 경우는 상당수가 외지에서 진입해 대구시에 등록한 업체로 사업시행으로 인한 수익금의 외지유출이 불가피, 오히려 지역 주택건설산업과 지역경기 악화를 초래하게 된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이달 현재 대구시와 대구시주택건설협회에 등록된 주택건설사업자 수는 200개로 지난 1997년 193개를 웃돌았다.

올 들어 등록한 업체만도 35개에 이르고 있다.

현재 등록된 주택건설사업자 수는 지난 89년 149개, 99년 120개, 2000년 103개, 2001년 130개, 2002년 172개에 비해서는 크게 늘어난 것으로 지역의 주택건설사업이 그만큼 활성화되고 있다는 사실을 입증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들 등록업체들의 대부분은 자본금 3억원에 건축기술자 1명과 사무실(10평 이상)만 두면 등록이 가능한 사업시행사 수준이다.

심지어는 같은 사람이 여러 개의 업체를 등록한 경우도 있다.

무슨 이유에서인지 단지마다 다른 이름으로 업체를 등록,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것이다.

건설업면허를 소지, 시공능력을 가지고 대구시에 주택건설사업체로 등록한 채 주택사업을 활발히 펼치고 있는 업체로는 화성산업.태왕.서한.영남건설.한라주택.동화주택 등 10여개사에 그치고 있는 가운데 유림건설(주)과 대구도시가스(주)가 시공을 위주로 주택사업을 하겠다며 올해 각각 10번째와 20번째 업체로 대구시에 등록한 상태다.

또한 등록한 업체중에는 대형건설사들을 파트너로 끼고 대단지 아파트사업을 펼치는 사업시행사들도 더러 있다.

올해 사업을 할 예정인 시행사로는 미진주택건설(포스코건설)과 SID하우징(대우건설) 등이 손꼽히고 있다.

황재성기자 jsgold@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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