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의 작품을 보면 눈이 헷갈린다.
인간의 시각적 혼란을 이용해 조형성을 추구하는 작품이기 때문이다.
이른바 '옵티컬 아트(optical art)'
판화가 정미옥(42.계명대 서양화과 교수)씨가 8일까지 맥향화랑(053-421-2005)에서 열한번째 개인전을 열고 있다.
그는 초창기 목판기법에서 출발해 온갖 기법을 실험하면서 자신의 영역을 꾸준히 넓혀온 작가다.
요즘에는 이미지에 아크릴을 붙여 입체적으로 만든 작품을 내놓고 있어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보는 방향에 따라 다르게 보이는 입체적인 옵티컬 작품은 어디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새로운 기법.
작품이 전체적으로 그의 성격만큼이나 깔끔하고 단단하다.
눈에 혼란(?)을 주기 위해 만들어진 도형이 오히려 정겹게 보이기도 한다.
매년 1, 2차례 이상 개인전을 열어온 그는 "입체, 평면이나 재료 선택 등이 중요한게 아니라, 꾸준히 변화하고 고민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작가로 남고 싶다"고 말했다.
국내에서 옵티컬 아트에 열중하는 작가가 전무한 상황에서 한국적 옵티컬을 만들어가는 그의 활동에 기대를 거는 이들이 적잖다.
박병선기자 lala@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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