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계 파장

입력 2003-08-30 10:50:57

주 5일 근무제 시행은 문화생활 전반에 혁명적인 변화를 몰고 올 전망이다.

우선 여행업과 관광산업, 여가산업의 성장은 물론 문화예술 소비시장의 확대로 삶의 질이 획기적으로 높아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주5일 근무제가 시행될 경우 장기적으로 가장 큰 수혜가 예상되는 분야 중 하나가 바로 공연이나 전시 등을 비롯한 문화예술계다.

여가 시간이 늘면서 가족 단위 여가 문화의 확산과 함께 공연관람 등을 통한 문화 수준 향상에 대한 욕구가 한층 커질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이에따라 대형 공연장들과 여러 예술단체, 공연 기획사 등 관계자들은 주5일제 시행에 대비, 주말을 겨냥한 가족 단위 프로그램을 한층 강화하는 등'관객잡기' 전략 마련에 골몰하고 있다.

하지만 주5일제가 장기적으로는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되지만 당장 공연 문화에 큰 변화가 예상된다거나 하는 식의 직접적인 영향은 없을 것이며, 영향의 정도도 각 장르마다 크게 다를 것이라는게 대체적인 의견이다.

영화업계에서는 직장인의 여가시간 확대로 관객숫자가 늘어나고 관객층도 다양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미 금요일 개봉으로 전환해 온 영화업계의 경우, 대도시는 목요일 개봉도 많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또 여가활동 차원을 넘어 본격적으로 영상관련 문화활동에 참여하려는 사람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돼 공공기관과 영상문화단체 등이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해야 할 필요가 있다.

방송도 방송편성과 내용의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방송사들은 금요일 밤이 주요 시청시간대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이 시간대에 오락성향의 정보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을 집중편성한다는 구상이다.

토요일 오전 프로그램 또한 기존의 여성시청자 중심에서 남성시청자도 함께 끌어들일 수 있는 방향으로 다양한 아이템과 내용에 변화를 주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문화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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