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5일은 우리 생활 전반에 대 혁신을 가져올 것이 분명하지만 업종별, 개인별로 주 5일 시대의 체감지수는 확연히 엇갈릴 것으로 예상된다.
주 5일 특수 및 고용증가가 예상되는 서비스업과 달리 대부분의 지역 제조업체들은 근무시간 단축에 따른 임금 인상을 생산성 향상으로 상쇄하지 않으면 기업 경영에 치명적 위기를 맞을 수 있다.
주5일 근무시대가 활짝 열리면서 지역 산업계는 업종별 명암이 첨예하게 엇갈리고 있다.
노동집약적 산업으로 지역 주력업종인 섬유, 기계 등 제조업체들은 근무시간 단축에 따른 인건비 부담을 호소하고 있는 반면 여가시간 증가로 매출 급신장이 예상되는 관광.레저를 비롯한 유통, 서비스 업체들은 대박의 꿈을 꾸고 있다.
주 5일 근무로 가장 큰 타격을 입을 업종은 단연 섬유다.
산업 특성상 24시간 1년 내내 공장을 가동해야 하는 업체가 대부분인데다 외국인 노동자 비중도 타 업종보다 높아 고용허가제 도입에 따른 이중 부담을 떠안아야 하기 때문이다.
ㅅ섬유업체 관계자는 "주5일제와 고용허가제가 동시에 기업 경영 악화요인으로 작용하면 사상 최악의 불황에 시달리고 있는 지역 대다수 섬유업체들은 심각한 채산성 위기를 맞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다품종 소롯트 체제로 전환하지 못하는 범용성 업체들 대부분이 한국을 떠나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밖에 주말 공장 가동율이 30%를 웃도는 도금 등 기계 일부 업종과 공사기간이 '돈'과 직결되는 건설업종 등 노동 의존도가 큰 제조업체들도 적잖은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그러나 이와는 달리 지역 서비스업종들은 주5일제 근무 도입으로 직장인들의 생활 패러다임에 급격한 변화가 예상돼 주말을 이용한 관광과 여행, 레저 활동이 급증할 조짐을 보임에 따라 주5일 특수 잡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역 호텔업계는 금요일 오후부터 토.일요일로 이어지는 패키지 여행상품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보고 타지역 호텔 및 여행사들과의 제휴를 본격화하고 있고 여행사들도 사이판, 괌, 태국 등지의 동남아 단기여행 등 다양한 패키지 프로그램을 준비중이다.
외식업체들도 적잖은 특수가 기대돼 TGI프라이데이, 베니건스 등 대표적 업체들은 주말 특정시간 또는 특정상품 이용객들에게 할인혜택을 주는 상품을 개발하고 있으며 지역 렌트업계도 가족단위 여행객 증가로 사상 최대의 호황을 맞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대백, 동아, 롯데 등 지역 유통업체들도 주5일제를 대비해서 레저 스포츠 부문을 강화하고, 정장매장을 줄이며, 소비자공간을 대폭확대하여 주5일 특수로 유통활성화를 기대하고 있다.
민병곤.이상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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