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8)수심 측정

입력 2003-08-01 09:26:02

눈·막대·수압 등 이용

음향측심기 정확도 높아

보통 사람이 잠수해서 물속으로 들어갈수 있는 깊이는 겨우 10m 정도다.

도대체 바다는 얼마나 깊으며, 그 깊이는 어떻게 잴까?

바다의 깊이(수심)를 재는 일반적인 방법으로는 먼저 목측법이 있다.

눈으로 보고 눈대중으로 대충 판단하는 방법인데 바닷가에서 오랫동안 생활을 한 사람들의 경우 물의 색깔 등을 판단해 얕은 바다의 경우 비교적 정확한 수심을 측정할 수 있다고 한다.

표척법(標尺法)은 눈금이 새겨진 막대(표척)를 이용해 직접 재는 방법인데 연안의 수심이 얕은 곳에서 수심을 측정할때 많이 쓰이는 방법이다.

또 줄자와 추를 이용한 방법은 줄자끝에 무거운 추를 달아 바다밑으로 내려 깊이를 재는 방법인데 과학이 발달하기 전에 깊은 바다를 재는 가장 대표적인 수심측정법이었지만 조류 등 바닷물의 영향 때문에 정확도가 떨어지는 단점이 있다.

과학의 발달에 따라 여러가지 장비나 기계를 이용, 바다깊이를 재는 방법들이 속속 등장했는데 가장 대표적인 방법이 바로 음향측심기를 이용한 방법.

바다의 표면에서 음파를 보내 해저면에 반사돼 돌아오기까지의 시간을 재 수심을 측정하는 방법으로 현재 가장 많이 쓰이는 방법이며 정확도도 가장 높다.

그 다음은 압력계를 이용하는 방법인데, 수압은 깊이가 10m 깊어질 때마다 약 1기압씩 상승하는 과학원리를 이용한 방법으로 수압을 알면 곧바로 수심으로 환산이 가능하다.

이 방법은 잠수함이나 잠수부들이 주로 사용하는 방법이기도 하다.

끝으로 사진측량에 의한 방법은 인공위성이나 해양탐사선이 찍은 오염이 안 된 바다의 사진을 보며 판단하는 방법인데 측정 가능한 수심이 20여m 정도 밖에 안돼 일반화된 방법은 아니다.

그렇다면 지금까지 인류가 찾아낸 가장 깊은 바다는 어디일까? 그곳은 태평양 마리아나 해구의 챌린저 해연으로서 깊이가 무려 1만1천034m에 달한다.

잠수기록으로는 지난 1960년 미국의 심해잠수정 트리에스트호가 마리아나 해구에서 1만850m까지 잠수하는데 성공했다.

포항·이상원기자 seagull@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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