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에 없이 장마가 길고 강수량도 많아졌다.
몇 년 새에 느끼는 변화이다.
작년에 가까운 김천을 비롯하여 강릉 등 여러 곳에서 물난리를 겪었다.
이들 지역은 아직도 복구가 덜 된 상태인데 지난달 23일부터 시작한 장마가 한 달이 넘도록 계속되고 있다.
그 동안 햇빛을 본 날은 며칠 되지 않는다.
그 중에는 일주일 내내 하루도 거르지 않고 비가 온 때도 있었다.
해마다 겪게 되는 장마이지만, 언제부턴가 그 성격이 많이도 달라졌다.
기상학자들은 우리나라 기후가 아열대화 되어 가고 있다고 우려를 한다.
아마도 지구의 온난화가 원인이 아닌가 싶다
지구의 온난화든 오존층의 파괴든 간에 우리 인간들이 불러들인 재앙인 것만은 틀림없다 하겠다.
이제 수해로부터 안전지대는 그 어디에도 없다.
국지성 폭우는 인력으로 어떻게 할 수 있는 성질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야말로 하늘에 구멍이 난 것 같이 쏟아 붓는 걸 어떻게 할 수가 있을까? 기후의 변화는 곧 생태의 변화를 예고하는 것이다.
그렇다고 봤을 때, 지금 우리가 느끼고 혹은 당하고 있는 문제들은 맛보기에 지나지 않는다는 얘기가 된다.
얼마든지 더 큰 재앙을 당하게 될지 모른다는 말이다
이는 우리 인간들이 어리석어서 받아야 하는 형벌이다.
그간 인간들은 문명이란 이름으로 얼마나 자연을 파괴해 왔는가?
조금의 편함을 위해, 약간의 편리함을 위해 너무 함부로 살아왔는지도 모른다.
우리 곁에 가까이 있던 종달새도 참새도 구경하기가 힘들어 졌다.
이젠 봄이 되어도 제비가 찾아오지 않는다.
물가에 물총새가 없다.
길가에 지천으로 피어 있던 패랭이가 보기 힘들어졌다.
아무 데서나 볼 수 있었던 할미꽃도 여간 귀하지가 않다.
이렇게 알게 모르게 우리 강산은 변화를 거듭해 왔다.
어쨌든 좋지 않은 징조이다.
이제라도 파괴된 자연을 회복시키는 일에 전 인류가 매진해야 할 것이다.
아무리 그래 봐야 인간도 자연 속의 한 존재일 뿐이다.
이를 명심하자.
김영길(영진전문대 교수·디지털 전기정보계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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