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응원단 U전야제 '합동공연'

입력 2003-07-25 14:59:55

지난 7일 북측이 U대회 공식 참가의사를 밝혀옴에 따라 U대회 조직위와 관련단체들은 북측을 맞이하기 위한 준비에 분주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북한팀을 응원하게 될 서포터즈들은 응원 준비에 여념이 없으며, 선수.임원이 묵게될 선수촌과 응원단이 묵을 대구은행연수원은 편안한 잠자리와 질높은 식사를 제공하는데 만전을 기하고 있다. 북한은 지난 7일 선수단 201명과 기자단 19명, 응원단 310명을 보내 여자축구와 남자배구, 테니스, 육상, 다이빙, 체조, 양궁 등 9개 종목에 참가하기로 공식 합의한 바 있다.

◇숙박문제

대회에 참가하는 북측 선수.임원은 선수촌에 묵게 되며 응원단은 대구은행연수원에서 숙박하게된다. U대회 조직위 측은 북측 선수.임원에 대해서는 타 국가 선수.임원들과 비슷한 수준의 편의를 제공하겠다는 기본입장이다.

문제는 응원단이 묵게 될 대구은행연수원. 대구은행 연수원은 1박 2일 혹은 2박 3일의 단기간 기업체 연수 활동 등에 주로 이용돼 세탁기.냉장고 등 장기숙박에 필요한 물품이 부족하다. 이에 따라 대구은행연수원은 필요한 물품 수량이 파악되는대로 숙소인 5층과 6층의 휴게실 5곳에 대형 냉장고를 설치하고 화장실 4곳에 대형 세탁기를 구비하는 한편 숙소마다 세면도구와 여성용품 등을 비치할 예정이다.

또 현재 4명의 인력으로 식당을 운영하고 있는 기존 용역업체를 다른 용역업체로 교체하며 인원도 늘려 식사의 질과 위생문제를 높이는 방안을 고려중이다. 북한 응원단은 아침과 저녁식사를 연수원 식당에서 하며 점심식사는 선수촌식당에서 공급하는 도시락을 먹게 된다.

◇안전대책

선수단에 입촌한 북한 선수단은 전체 외국선수단과 함께 동일한 정도의 안전조치를 받게 된다. 북한 응원단은 별도의 숙소 경비와 안전보호조치를 받게 된다.

안전통제본부는 지난해 아시안게임 때와 마찬가지로 사전허락 없는 북한 선수단.응원단과의 접촉을 허용하지 않을 방침이다. U대회 조직위 곽정탁 북한지원팀장은 "누구든지 북한 선수와 응원단과 만나려면 먼저 남.북 양측 연락관을 통해 사전 협의를 거쳐야 하고, 통일부를 통해 북한주민 접촉승인을 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이같은 안전대책으로 인해 일반시민들이 북한 선수단이나 응원단들과 대화를 나누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북한 서포터즈를 맡은 달성사랑회의 경우도 북한 측과의 접촉은 거의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달성사랑회가 초청하는 만찬에 북한측이 응할 경우, 한차례 정도 접촉은 가능하겠지만 이마저도 지난 아시안게임의 전례에 비춰 봤을 때 테이블을 분리해서 앉는 등의 통제가 따를 것으로 보인다.

◇서포터즈

북한팀의 응원을 맡은 '달성을 사랑하는 시민 모임'에는 각 언론사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서포터즈 조춘식 사무국장은 "25일 공식응원 티셔츠가 나올 예정이고, 응원깃발 준비도 마쳤다"면서 "모든 응원도구 준비가 끝나는 8월 초부터 본격적인 응원연습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했다.

서포터즈가 북측에 제공하는 기념품으로는 3만원 상당의 시계만이 지급될 것으로 보인다. 조 사무국장은 "북한 선수단과 응원단에게 각종 기념품을 제공하겠다는 제의는 많지만 관계기관과의 협의를 거쳐 최소 수준으로 조정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통일유니버시아드 시민연대도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지난 12일부터 가두모집에 들어간 통일유니버시아드 시민연대 '아리랑 응원단'에는 23일 현재 615명이 지원했으며, 전국 88개 대학 총학생회와 51개 시민.사회단체가 참가의사를 밝힌바 있다.

25일 10시 30분 대구여성회 4층 강당에서는 '영호남 공동 통일응원단 발족 기자회견'을 가진다. 부산, 경남, 전북, 광주.전남 통일연대가 함께 참가하는 영호남 공동 통일응원단은 '민족도 하나, 영호남도 하나'라는 슬로건 아래 공동 응원을 펼칠 계획이다.

지난 4~6일 김두현 대회협력부장이 방북해 긍정적인 답변을 받아낸 바 있는 공동응원과 공동문화제 개최에 대해서는 29일 8.15 민족공동행사추진본부 방북 때 권한을 위임해 공동응원 관련 합의서를 작성해 가지고 오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중에 있다. 김지석기자 jiseok@imaeil.com 한윤조기자 cgdream@imaeil.com--관련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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