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 선덕왕 3년(634년)에 창건한 국찰 분황사 유적을 발굴조사 중인 국립 경주문화재연구소는 22일 분황사 동쪽 일대에서 무더기로 출토된 통일신라시대 왕실관련 건물지 등 생활유구를 공개했다.
특히 건물지는 유실이 심한 정면 10칸, 측면4칸 건물에 이어 정면 3칸 측면 한칸 규모 등 크고 작은 건물의 기둥을 세웠던 초석적심이 여러 곳에서 확인돼 학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또 당시 분황사의 흥망성쇠를 한 눈으로 볼 수 있는 수막새와 암막새·괴면와·전돌·토기·중국자기·금속류 등 유물이 대량출토 됐다.
남북보도와 원지배수로의 교차로 지점에서 처음으로 발견된 석판교는 신라시대 제작된 것으로 길이 158cm, 너비 78cm, 두께 15-25cm의 크기에 별다른 교대시설 없이 원지 배수로의 남벽과 북벽에 얹어 놓은 형태로 설치돼 있었다.
최맹식 경주 문화재연구소장은 "석판교는 석재 1매를 다듬어 제작된 것으로 윗면과 측면에 비해 뒷면은 거친편"이라며 "사찰방향으로 연장되는 남북보도를 볼때 사찰과 주변건물지의 왕래를 위해 시설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한편 경주문화재연구소는 24일 오전 지도위원회를 개최, 분황사와 주변 유적간의 역사와 관련성에 대한 의견을 모으고 25일 오후2시 분황사 유적지 발굴현장에서 일반 시민들을 대상으로 유적공개 설명회를 갖는다.
경주·박준현기자 jhpar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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