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들 공식상품 판로확보 애로 호소

입력 2003-07-24 09:45:01

"상품화권 사업이 성공하려면 조직위 및 대구시의 마케팅 지원이 절실합니다".

지역 4개 업체를 비롯, 21개 상품화권 업체들은 U대회가 제품 및 기업 홍보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확신하면서도 중소기업 힘으로는 판로를 뚫기가 어렵다며 대회 주관 기관의 체계적 지원 시스템 마련이 절실하다고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월드컵, 아시안게임 등의 상품화권 사업에서 보듯 수십가지 상품 중 특정 몇몇 제품만 인기를 끌 경우 참가 업체들의 직·간접적 피해가 불가피해 조직위 및 대구시 차원의 종합적 지원 대책이 시급하다는 것.

상품화권 업체들은 보다 효과적인 판로 개척을 위해 지난 3월 자체 협의회를 구성하고 유기적 협력체제를 강화했지만 아직까지 마땅한 해결책은 찾지 못하고 있다.

이미 제품 개발 및 제작이 끝난 상태지만 일부 업체를 제외한 대부분의 기업들이 아직 개시조차 못한 실정이다.

업체 한 관계자는 "3만여 상품화권 제품 중 아직 단 하나도 팔지 못했다"며 "상품화권 신청 당시엔 5만여개의 제품 판매를 계획했지만 이젠 3만개도 제대로 팔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하소연했다.

업체들은 라이선스 지급비를 제외하면 마진이 4~5% 수준에 불과해 큰 이윤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조직위, 대구시 등이 U대회 홍보에 더욱 힘써 줄 것을 당부했다.

조직위 관계자는 "공식후원업체, 서포터스 중심으로 판로 개척을 본격화하고 있고 대회가 개막되면 선수촌 및 주 경기장에 별도 제품판매장을 설치할 계획"이라며 "대회기간 중 세계 곳곳에서 관광객이 몰려오면 제품 판매가 더욱 가속화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상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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