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IT 우수성을 전 세계에 알린다".
대구에서 열리는 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는 세계 수준에 있는 우리나라의 IT(정보기술)를 세계 곳곳에 과시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번 U대회는 대회 운영은 물론 방송, 관광 등 전반에 걸쳐 첨단 기술·장비들이 총동원되는 '최첨단 국제행사'로 치러진다.
◇U대회의 '두뇌', 종합정보처리센터
지난 달 13일 KT 대구본부(대구시 남구 봉덕동) 2층에 문을 연 종합정보처리센터. 대회 개막이 아직 한 달 이상 남았는데도 26명의 직원들은 시스템을 점검하는 등 대회를 완벽히 치러내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었다.
9월10일까지 운영되는 종합정보처리센터는 대회조직위의 위탁을 받아 대회와 관련된 모든 정보를 데이터베이스화해 국내·외에 공급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U대회와 관련된 정보의 보고(寶庫)이자 두뇌인 셈.
종합정보처리센터를 운영하고 있는 KT는 'U대회를 최첨단 정보통신의 제전으로 만들자'는 목표를 세웠다.
대회의 모든 정보와 결과들을 유기적으로 통합해 대회 관계?뿐만 아니라 국내·외에 신속 정확하게 제공해 성공적인 대회를 위한 큰 몫을 담당하자는 열의에 가득차 있다.
조춘옥 종합정보처리센터장은 "U대회에서 쏟아져 나오는 정보를 신속하게 소화, 실시간으로 전 세계인들에게 전달하는 것이 센터의 가장 큰 역할"이라며 "완벽한 대회가 될 수 있도록 직원 모두가 힘을 쏟고 있다"고 설명했다.
센터는 크게 4가지 시스템으로 구성돼 있다.
먼저 경기운영시스템은 10개 정식 종목과 3개 선택종목에 대한 경기 운영과 그 결과를 실시간으로 처리하는 기능을 수행한다.
대회관리시스템은 대회의 원활한 진행을 위해 조직위원회의 일반 업무를 지원하며 등록관리에서부터 인력·선수촌·종합상황·의전·의무지원·자원봉사자 관리 등을 맡게 된다.
예를 들어 참가 선수가 인천공항에 입국하는 순간부터 출국하기까지 모든 일정을 이 시스템을 통해 완벽하게 관리하게 된다.
또 패밀리정보시스템은 조직위원회 자체 업무 수행을 위한 인트라넷 시스템으로 대회안내와 경기일정, 결과처리, 기록통계 등 대회정보를 가공·제공하는 '대회정보' 기능과 문화, 관광, 숙박, 교통, 기상정보 등을 제공하는 '일반정보' 기능을 갖고 있다.
마지막으로 인터넷정보시스템은 U대회 공식 홈페이지를 운영하며, 각종 대회정보와 경기결과를 일반인에게 신속하게 제공하게 된다.
방대한 정보를 빠른 시간안에 소화하기 위해 KT는 초대형 라우터 2기와 엔터프라이즈급 서버 26대, 방화벽·침입탐지시스템 11시스템 등 80여대의 네트워크·시스템 장비를 갖췄다.
조 센터장은 "그 어느 국제대회보다 우수한 정보통신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고 귀띔했다.
또한 이 시스템은 대구KT-IDC의 우수한 백본망을 이용하고 있으며, 한일월드컵과 부산아시안게임 등에서 기량을 축적한 우수한 운영요원들이 대거 포진, U대회에서 또 한번 최첨단 정보통신 제전을 실현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세계의 대구로"
U대회는 올림픽, 월드컵 등과 더불어 국제적인 행사 중 하나. 세계 각국의 언론을 통해 대회가 보도됨에 따라 개최 도시는 국제도시의 이미지를 한껏 높일 수 있다.
대구시 등도 국내·외 취재진 4천여명이 참가하는 이번 대회를 대구를 전 세계에 알리는 절호의 기회로 활용하는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
이에 따라 U대회에서 얼마 만큼 양질의 방송, 신속 정확한 보도가 될 수 있느냐 하는 것은 대회 성패를 좌우하는 또 하나의 관건이다.
이를 위해선 무엇보다 보도 등과 관련된 통신 분야에서 완벽한 시스템을 갖추는 것이 최우선 과제다.
KT는 지난 4월 조직위와 통신 분야 공식파트너 협정을 체결했다.
KT 대구본부는 대회 관련 기반 통신시설 구축 및 IBC(국제방송센터), MPC(메인프레스센터) 운영에 필요한 29개 경기장에 600여명 등 총 1천500여명의 통신인력을 지원해 역대 국제대회 중 가장 성공적인 대회가 되도록 애쓰고 있다.
동원되는 통신시설은 말그대로 매머드급. 전화 2천회선, 초고속인터넷 1천100회선, 방송중계 500회선 등 총 5천500회선이 투입된다.
또 대회의 원활한 운영을 위한 경기장간 구내통신 및 초고속 정보네트워크를 구축 중이다.
특히 지난 월드컵대회에서 사진과 동영상을 축구골대 뒤 등 경기장 현장에서 직접 전송, 세계 보도진을 놀라게 한 초고속무선인터넷 NESPOT을 이번 대회에서도 서비스한다.
이종수 KT 대구본부장은 "IT 및 초고속인터넷 분야에서 우리나라가 세계 최고수준이란 사실을 이번 대회를 통해 세계 곳곳에 심어주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또 경기장과 국제방송센터, 메인프레스센터사이에 광통신망을 구축하고, 지난 월드컵 때 월드컵 주관방송사인 HBS사가 인정한 바 있는 디지털방송회선을 제공해 전 세계인들에게 생생한 방송중계가 가능하도록 했다.
현재 경기장별로 통신구축 설계를 마치고 광통신망구축 공사가 진행되고 있으며, 이달 안에 광통신망 구축을 완료하기로 했다.
한편 조직위원회는 각 경기의 중계방송 등을 위해 지난 2일 서울에서 KBS, MBC, SBS 등 방송 3사가 공동으로 참여하는 'Korea Pool'과 주관방송협약을 맺는 등 U대회를 세계에 알리기 위한 작업을 착착 진행하고 있다.
이대현기자 sk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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