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중소·벤처기업 지원 관심을

입력 2003-07-18 10:30:59

최근의 시기는 중소기업을 경영하고 있는 사람에게는 매우 어려운 때인 것 같다.

이라크전쟁은 연초부터 우리 경제의 어려움을 예상하게 했었던 요소였지만 갑작스런 사스의 발생은 예기치 못했던 재앙이었다.

가뜩이나 어려운 상황에서 국내의 물류대란, 노조의 잇단 파업 등은 불난 집에 부채질하는 꼴이었던 것이다.

이와 같은 경제 상황을 두고 대부분의 사람들이 IMF때보다 더 못한 것 같다는 이야기를 하면서 현금 확보에 정신을 쏟고 있는 지경이다.

아직 97년 외환위기의 악몽이 채 가시지 않은 중소기업들에게는 어쩌면 당연한 일인지도 모른다.

그럼에도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움직임이 더욱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곳이 있다.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한 움직임의 현장은 바로 중소·벤처기업인들이 피땀흘려 기술개발에 몰두하고 있는 기업현장 바로 그 곳에 있다.

21세기 디지털 경제시대가 가속화되고 기업활동에 있어 기술혁신능력이 강조되면서 환경변화에 쉽게 적응하고 의사결정을 빨리 할 수 있는 중소·벤처기업의 역할은 더욱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우리나라의 산업구조에서는 중소·벤처기업의 성장이 더욱 절실한 상황이다.

우리 기업은 설립한 지 1년 조금 넘은 벤처기업이다.

물론 우리 회사는 창의적이고 의욕에 넘쳐 있지만 중소기업청의 기술개발자금과 인력지원은 초창기 회사에 큰 힘이 되어주었다.

대기업이나 성장궤도에 올라선 기업들이 보았을 때는 별 것 아닌 지원이라고 할 수 있겠지만 우리 회사에는 매우 큰 지원이었던 것이다.

중소기업 중에서도 신생기업은 아직도 특별한 관심을 가지고 돌보아 주어야 할 지원분야가 너무 많다.

아이들이 자랄 때, 유아에게 해주는 것과 학생이 되었을 때 부모가 해줄 수 있는 것이 다른 것처럼 회사 성장과정에 따라 지원형태도 달라야 한다.

그런 측면에서 중소기업청이 지원하는 정책이 더욱 다양화되고 강화된다면 우리 경제성장에 엄청난 파급력을 가진 벤처기업들이 계속 나타날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 시간에도 자신보다는 기업을 발전시키기 위해 세계 시장을 누비며 제품을 판매하기 위해 뛰는 중소·벤처기업인, 피땀 흘려 기술개발에 몰두하고 있는 기술인들이 우리 주변에는 많이 있다.

정부는 이런 중소·벤처기업을 부모같은 사랑으로 감싸주고 격려해줘야 한다.

그래야 보다 많은 경쟁력 있는 중소기업이 생겨나고, 세계시장에서의 활약을 기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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